가
| 
오픈마켓 판매대금 결제일까지는 꼬박 7일을 기다려야 하고, 그렇다고 은행 문을 두드리자니 신용등급이 낮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쇼핑몰 운영자라면 한 두 번쯤은 경험했을 만한 흔한 일이다. 이 경우 고리의 자금을 빌어 쓰거나, 이것조차 여의치 않으면 구매자들의 클레임에 한 순간 판매등급이 강등되는 상황까지 맞게 된다.
이처럼 단기자금 융통이 어려운 운영자들을 위해 쇼핑몰의 정산예정금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쇼핑몰론’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런 문제도 깨끗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쇼핑몰 사업자를 위한 금융전문업체 굳세이브(www.goodsavefs.com)는 쇼핑몰의 상품주문→배송→구매확정→판매대금 정산 등의 장기간에 걸친 판매과정에서 판매자들이 자금이 묶여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에 착안, 오는 5월부터 이들을 위한 정산예정금의 70%까지 대출해 주는 ‘쇼핑몰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쇼핑몰론은 오쇼핑·디앤샵·H몰 등의 종합몰과 G마켓·옥션·11번가·인터파크 등의 오픈마켓, 그리고 개인쇼핑몰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쇼핑몰을 운영한 모든 쇼핑몰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최성진 재무이사는 “타 대출기관의 대출 승인률이 14% 정도인데 비해 ‘쇼핑몰론’은 정산예정금을 담보로 하므로 신용조회 없이도 90%이상 대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정산주기가 짧은 옥션·11번가만을 단독 거래하는 사업자보다는 G마켓 또는 자사몰을 함께 운영해 채권회수기간이 최소 1주일 이상되는 쇼핑몰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쇼핑몰론’은 다년간의 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용조회와 대출 수수료 없이 판매자의 실적, 매출, 성장성 등을 평가해 최단 1주일에서 3개월까지 자금을 지원하는 등 쇼핑몰의 운영과정과 결제과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최 이사는 “수많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한때, 월 10%라는 고 이율의 자금을 써보기도 했다. 예비 자금이 없는 운영자들은 판매대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기가 일쑤였다. 여전히 이런 사업자들이 많은데 제도권에서는 이들에게 문을 열지 않고 있어 직접 나서 대출의 창구를 열었다”고 밝혔다.
또 GSM시스템을 통해 판매자들의 흩어진 정산예정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자동 수집해 정산일정에 맞춰 상환스케줄을 잡아준다. 자칫, 원리금 관리소홀로 이자가 불어나는 일을 사전에 차단해 준다.
‘쇼핑몰론’을 이용하려면 굳세이브 사이트(www.goodsavefs.com)에 접속, 상담신청서를 접수하면 되며, 최근 3개월간 실적을 바탕으로 대출심사 후 즉시 대출이 가능하다.
오픈마켓 판매대금결제, 얼마나 걸리나?
오픈마켓에서 구매자가 상품주문과 동시에 카드·실시간계좌이체·포인트 등으로 결제할 경우 주문과 동시에 결제가 완료된다.
일례로 11번가를 예로 들면, 자체 PG를 통해 이날 결제데이터를 익일 오전 7시경 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에 전송(결제일 +1일), VAN사는 당일 동일 데이터를 카드사에 재차 보낸다(결제일 +1일). 카드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1~3일(영업일 기준, 결제일 +1~3일) 사이에 11번가로 판매대금을 지급한다.
11번가의 경우 자체 에스크로 절차에 따라 구매자가 구매확정을 하면 해당 기간에 관계없이 구매확정 후 2영업일(옥션 1영업일) 후에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판매자가 대금을 지급받기까지는 구매확정 후 2일에서 발송, 배송, 확정 등을 감안해 길게는 21일까지(옥션은 1일~최대 10일)까지 걸린다.
G마켓은 등급별로 차별화를 두고 있어 파워딜러 7일~10일, 우수딜러 10일~15일, 일반딜러 15일~20일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인터파크는 구매확정 후 +1일에 정산금을 S-Money로 지급하며 판매자가 S-Money를 현금으로 출금하기 까지는 등급에 따라 구매확정 후 2~5일이 걸린다.
판매자의 상품발송 이후에 구매확정이 가능하므로 판매자가 상품을 뒤늦게 발송하거나 배송기간이 지연되면 대금결제시기는 그만큼 늦춰질 수 있다.
오픈마켓들은 구매자의 고의적인 구매확정 회피로 인한 판매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배송완료일 기준으로 7일 또는 발송일 기준으로 21일 후에는 구매확정과 관계없이 판매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 도움말
오석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