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6. 08:52ㆍ건축 정보 자료실
‘비철금속 값 폭등’ 경기 발목잡나
5일 관련업계 및 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니켈 가격은 t당 2만5050달러로 지난해 말의 1만8525달러보다 3개월 새 35%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3월 31일의 9800달러와 비교하면 1년 새 1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스테인리스스틸 등 특수강이나 전기통신 재료로 쓰이는 니켈은 지난 2007년에도 중국이 원자재를 빨아들이면서 가격이 t당 5만달러 수준으로 급등했었다. 이후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경기 위기로 니켈 값이 폭락했다가 올 들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
전선, 파이프 등 전기, 건축재료용으로 쓰이는 구리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3월 31일 t당 4040달러 수준에서 지난 1일 7885달러로 1년 새 95% 이상 상승했다. 올해 9000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게 시장의 예측.
이 같은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선 아시아 시장의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 아시아 시장에 스테인리스스틸 공급 부족 예측이 나오는 등 기대 수요에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원자재시장에 투기 수요가 가세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특히 중국, 미국 등이 비철금속은 물론 코발트, 망간, 인듐, 리튬 등 희소금속 원자재 사재기에 나선 것도 원자재 값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좋을 리 없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원자재 값 급등은 물가 인상을 부추기는 복병이 될 수 있다. 제품 원가를 밀어 올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특히 건설 등 수요시장이 여전히 위축된 상황에서는 원자재 값 인상분을 완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것도 쉽지 않아 관련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인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악화도 예상된다.
관련제품의 출하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포스코는 니켈이 원료로 들어가는 스테인리스스틸의 가격을 이달분 출하부터 t당 15만∼30만원(8.4∼9%)이나 올렸다. 국내 구리 고시가격도 4월 t당 880만8000원으로 전월 대비 7% 올라 동파이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포스코가 이달 중 철강재 가격을 본격적으로 올리면 원자재 값 급등의 체감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영수 조달청 원자재시장분석실 책임연구원은 "현재의 비철금속 이상 급등은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현상"이라며 "실수요는 회복되지 않는데 가격만 올라가면 기업 수익성 악화, 물가상승 압력 등 산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나 관련 대기업들은 비철금속 비축량을 늘리는 동시에 원자재 광권 확보, 원가절감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서는 등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 원자재가 풍부한 국가에 대한 자원개발 참여는 물론 국가간 원자재 확보전에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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