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8. 06:59ㆍC.E.O 경영 자료
공기업 매출 2000억 늘고 빚은 36조↑
지난해 23社 부채비율 153%
준정부기관과 정부출연기관을 제외한 공기업 23개의 부채가 지난해 36조원 늘어 잔액 기준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도 150%를 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한국전력을 제외한 대부분 공기업들은 실적이 악화되거나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기획재정부는 23개 공기업의 지난해 총부채는 36조1000억원(20.4%) 늘어난 2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53.6%로 전년도 133.5%보다 20.1%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부채가 많이 늘었다. 임대주택 건설 · 경제자유구역 조성 · 평택 미군기지 이전 등 국책사업 본격화로 부동산 관련 공기업 부채가 24조3000억원 증가,부채비율이 465.5%로 치솟았다. 토지주택공사는 부채 109조2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524.5%로 높아졌다. 대한주택보증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보증손실충당부채가 9000억원 늘어 부채비율이 전년의 36.5%에서 69.4%로 급등했다.
에너지 부문 공기업도 자산은 9조2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부채는 6조7000억원 늘어 부채 증가 속도가 빨랐다. 한국전력의 부채는 3조원 늘어난 28조9000억원,석유공사의 부채는 3조2000억원 늘어난 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탄공사는 적자 누적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당기순이익 증가는 전체 공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3%인 한전의 손실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의 당기순손실은 2008년 2조9525억원에서 지난해 777억원으로 2조8748억원 감소했다.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공기업의 순이익은 3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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