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업종이라 외면마세요"…'뿌리산업' 키운다

2010. 5. 7. 09:09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3D 업종이라 외면마세요"…'뿌리산업' 키운다

SBS | 박민하 | 입력 2010.05.06 20:57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 8뉴스 >

< 앵커 >

선박을 건조하는 데 드는 돈 중 35%가 용접비용이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이렇게 용접이나 도금처럼 중요하지만, 3D 업종이라며 외면받고 있는 분야를 정부가 집중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커넥터에 도금 처리를 하는 업체입니다.

자동화 공정에다 친환경 설비까지 갖췄지만,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재익/제이미크론 대표 : 생산직을 원치 않아요. 그래서 뽑기 어렵고, 뽑아도 정착 못하고 떠나고, 그러니까 외국인 노동자를 쓸 수 밖에 없는 거죠.]

이런 도금이나 주조, 금형, 용접 등 이른바 뿌리산업에는 33만 명이 종사하고 있지만, 청년층의 취업 기피로 40대 이상이 전체 근로자의 53%나 됩니다.

정부는 이런 뿌리산업에 IT 기술을 접목하고 우수 인력이 몰릴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도심에 아파트형 공장을 만들어 뿌리산업 기업들을 모으고, 이 분야에 5년 이상 근무한 세대주에겐 내 집마련 때 가산점을 주기로 했습니다.

명장 인원을 늘리고 최고 285만 원인 장려금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현재 29조 원인 뿌리산업 규모를 2013년까지 45조원으로 늘리고 명품기업 1,500개를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때 생산 기술력도 높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결과를 가져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특히, 뿌리기술 경진대회와 엑스포 등을 열어 3D 기피 업종으로 돼 있는 뿌리산업의 이미지를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 영상편집 : 오광하)

박민하 mhpar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