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 팔수록 손해"…쌀값 폭락에 속타는 '농심'

2010. 5. 7. 09:13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팔면 팔수록 손해"…쌀값 폭락에 속타는 '농심'

SBS | 입력 2010.05.06 20:57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 8뉴스 >

< 앵커 >

최근 쌀 값이 20년 전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그런데도 소비는 늘지 않고 있어, 농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CJB, 홍우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내의 한 농협미곡처리장.

현재 이 미곡처리장에서 보관중인 벼는 모두 7천여 톤으로 매달 1,500톤을 팔아야 올 가을 제대로 된 추곡수매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달에 겨우 800여 톤을 내보내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쌀 값입니다.

< c.g > 20kg을 기준으로 출고가는 2만 7천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만 원이나 하락했습니다.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겁니다.

[농협관계자 : (20kg 기준) 소비자가격이 4만 원이 돼야 손익분기점… 적자는 고사하고 쌀을 어떻게든 치워야 수매를 할 거 아니에요.]

< sync > 쌀 소비 감소와 몇년째 이어진 풍작, 그리고 대형유통업체의 가격경쟁이 모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전국의 농협미곡처리장이 똑같은 상황으로 추곡수매 위기설마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농협 관계자 : 대한민국 농협이 쌀 문제로 다 흔들흔들할 거예요. (올해) 결산해 보면.] < sync >

정부는 최대 20만 톤의 쌀을 사들여 비축할 계획이지만 쌀 값을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 closing > 냉해에 이은 구제역, 그리고 올 가을 추곡수매가의 하락까지 예견되면서 농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