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위기의‘3대 원인’제시

2010. 5. 7. 14:29C.E.O 경영 자료

도요타 위기의‘3대 원인’제시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도요타 사태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 발간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사장 : 정병철)는 6일 ‘도요타 사태의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술·설계상의 오류, 해외생산기지의 미흡한 품질관리, 부적절한 위기 대응의 세 가지를 도요타 리콜 사태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또한 우리기업들이 ‘제2의 도요타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기술·설계 오류 개선, 해외생산기지의 품질관리와 함께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의 안정성 강화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설계오류, 품질관리는 비교적 원인이 명확하여 개선이 용이하나, 전자제어시스템의 결함은 원인규명과 개선이 어려워 ‘제2의 도요타 사태’를 불러올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요타 대량리콜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기술·설계상의 오류와 해외생산라인의 미흡한 품질관리


  본 보고서는 도요타 사태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으로 기술·설계 결함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대량 리콜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던 렉서스 ES350의 가속페달 문제의 원인은 가속페달의 길이가 일반차종보다 길게 설계되어 페달이 매트에 걸리면서 가속상태가 지속되는데서 발생하였던 단순한 설계오류라는 것이다. ‘프리우스’외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지적된 제동장치 결함문제 역시 ‘전자제어시스템’의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된 설계결함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은 내장된 컴퓨터 설정에 따라 브레이크가 작동되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제어하는 전자제어시스템의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1초 안팎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공백이 생기는 설계결함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급속한 해외생산 확대가 낳은 미흡한 품질관리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도요타 방식’으로 연결된 도요타와 부품업체의 밀접한 공조체제가 해외 생산라인에서는 갖춰지지 못한 채 생산이 가속화 되면서 결함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코롤라, 캠리 등의 차량에서 결빙 후 가속페달이 들러붙는 현상으로 문제가 되었던 페달부품의 경우, 일본의 부품업체인 덴소의 공급품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반면, 북미에서 신규거래를 개시하였던 CTS社에서 공급한 부품에서만 결함이 발견되었던 점을 해외 생산라인의 미흡한 품질관리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본 보고서는 해외 생산 확대 시에는 본사의 기업문화와 비젼, 품질관리, 인재관리, 협력사 관계 등의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함께 이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치명적 인명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핵심부품은 장기간 거래로 안정성이 검증된 국내 협력사로부터 공급받거나 동반진출을 통해 조달하고, 현재 부품업체와의 거래는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품질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도요타의 사태를 확산시킨 화근이 된
미숙한 위기대응의 배경에는 ‘전장화’ 경향이


  특히 본 보고서가 도요타의 적극적인 위기관리를 어렵게 한 요소로 최근 고효율의 성능개선, 친환경, 사용자 편의 및 안전시스템 향상 등을 위해 자동차 산업에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차의 전장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프리우스 등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종의 브레이크 결함문제 제기에 도요타가 신속히 대응하지 못한 배경에는 전자장비 오류의 원인 파악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는 것이다. 전자시스템 오류는 기계장비와는 달리 동일한 조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하여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물론 자동차 제조회사도 그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자시스템으로 인한 문제가 제기될 경우 오류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사는 책임을 인정하기도 어려우며 책임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는 ‘딜레마’적인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본 보고서는 기술·설계결함, 급속한 해외생산 증대에 따른 품질관리 문제 등은 기업들이 비교적 단기간에 개선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나 ‘전장화’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은 장기적인 해결과제로서 기업들의 대응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또한 점차 탑승객의 안전을 ‘전자제어시스템’이 책임지게 되면서, 전자제어시스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효율성, 편의성보다는 안정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제2의 도요타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우리 기업들이 전자제어시스템의 안정성 강화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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