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존 못할 정도로, 지구 뜨거워진다”
2010. 5. 8. 18:57ㆍ지구촌 소식
“인간 생존 못할 정도로, 지구 뜨거워진다”
미국과 호주 대학의 기후연구팀이 기후 변화에 따른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하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된다면 단 몇 세기 지나지 않아 지구상에 인간이 살 수 없게 된다는 것. 연구팀은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습구온도의 한계를 35도로 산정하고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멀지 않은 미래에 이같은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수분 증발이 온도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습구온도는 상대습도나 불쾌지수를 산출할 때 사용되는 온도로, 습구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6시간 이상 지속되면 인간 및 포유동물이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퍼듀 대학의 매튜 허버 박사는 평균기온이 지금보다 12℃ 가량 오른다면 지구 절반이 이런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전했다. 습구온도 상승이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되는 곳은 고온다습한 해안의 저지대 지역. 연구팀은 대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 미 동부, 호주 북부, 아프리카 일부를 고위험지역으로 꼽았다.
퍼듀 대학과 호주 뉴사우스 웨일즈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의 상세한 결과는 미국과학 한림원(NAS) 정기 학술지 최신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위 지도는 2007년에 비해 평균 온도가 섭씨 12도 올랐을 때의 최고 습구 온도 분포를 보여준다. 하얀색 지역에서는 치명적인 수준의 고온 스트레스를 겪게 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전망이다.)
한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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