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귀찮은 잡초로 여겨지던 피가 충북 괴산군에서 식용작물인 잡곡으로 재배된다.
18일 군에 따르면 충북농업기술원 식량자원과 이윤상 박사가 개발한 식용 피 재배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괴산군 칠성면 사평리에 기계이앙 육모상자 80여개에 피 못자리를 설치하고 다음달 초 논에 이앙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 피는 현미보다 비타민 B1을 2배 가량 더 함유하고 있어 쌀밥 등에 부족한 영양보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도정한 피는 백미에 비해 칼슘과 인은 2배 이상, 철분은 3배 이상, 식이섬유는 4배 이상 많고 단백질 함량도 40% 가량 많으며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등을 함유, 영양가 높은 잡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박사는 지난 1월 피 생산 예정지인 칠성면을 찾아 잡곡 피 생산에 따른 특강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 실시된 피 못자리 설치작업에도 참여했다.
군은 10월께 생산될 잡곡 피를 '괴산잡곡'으로 브랜드화해 소비자단체에 소포장 납품키로 했으며 괴산잡곡 쇼핑몰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소비자들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박사와 손잡고 피를 이용한 혼합곡이나 선식, 피주(술) 등도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부터 72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사평리 100㏊에 조, 수수, 기장 등 18품종의 웰빙잡곡을 생산하는 특성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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