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한국, 위기통해 더 강해지고 있다"
2010. 5. 29. 09:20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글로벌 금융사 "한국, 위기통해 더 강해지고 있다"
성장세 둔화 가능성 거의 없어
원화 약세 진정땐 또 한번 랠리
"위기를 거치는 동안 한국 경제가 무너지기는커녕 오히려 '리세션'(경기 후퇴)을 피하는 저력을 보였으며,지금은 단기 외화 부채가 줄고 내부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등 펀더멘털이 더 좋아졌다. "
모건스탠리 홍콩법인의 아시아 · 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샤론 램이 2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내린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위기 때문에 얻은 '오명'을 벗기 힘들지만 한국 경제는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다"며 "외부 불확실성을 이겨내는 능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고 호평했다.
그가 지적한 '오명'이란 한국이 과거 외환위기,카드 사태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남아 있어 글로벌 경제 · 재정 이슈가 불거졌을 때 가장 취약하게 여긴다는 점을 지칭하는 것이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와 남북한 간 긴장 고조 등 안팎으로 불거진 악재들이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각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해외 분석가들은 한국 경제가 지난 2년간 금융위기라는 '담금질'을 통해 오히려 더 강해졌고 일시적 충격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크레디트스위스(CS)는 "원 · 달러 환율이 IT(정보기술) 버블 때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은 것은 리스크 요인에 대한 '과잉반응'(overreacting)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UBS증권은 "일단 원화 약세가 진정되면 한국 증시는 또 한 차례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열흘 만에 순매수(722억원)에 나서며 15.28포인트(0.95%) 오른 1622.78로 마감했다. 지난 26일 1253원까지 치솟았던 원 · 달러 환율도 29원10전 급락한 1194원90전으로 장을 마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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