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28. 17:4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지친 대한민국 아줌마들 '총파업' 선언했다
2010-05-28 10:14
“결혼하고 나서 음식하는 것 자체가 너무 질리네요. ‘오늘 저녁엔 뭘 해야 되나’를 매일 생각해야 하니까요”(ID 아따맘). “아줌마도 누가 밥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줌마는 다른 사람이 한 밥은 다 맛있다잖아요”(ID 구름한점)
하루 세 끼 밥 하고 청소하는데 지친 ‘아줌마’들이 오는 29일 ‘전국 아줌마 총파업 선언’을 한다. 기혼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아줌마닷컴’이 만든 ‘아줌마의 날’을 기념해 서울 난지캠핑장에서 ‘쉬즈 플러스 오프(She’s plus off)’라는 주제로 행사를 여는 것이다. ‘아줌마의 날’은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행사일을 29일 토요일로 정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아줌마의 날’에 주부들이 가장 누리고 싶은 것은 ‘휴식’. 그러나 주부들의 휴식은 마냥 노는 것이 아닌, 사회와 환경을 생각하는 생산적인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0/05/28/20100528000591_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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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31일 아줌마의 날을 맞아 전국의 아줌마들이 주말인 29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일년 열두달 내내 가족들 건사하느라 쉬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정의달 끝자락에라도 휴식의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사진은 한 지역행사에서 아줌마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응원하는 모습과 태국 무술인 무에타이를 배우는 아줌마의 모습. 헤럴드경제 DB |
행사에 참여하는 주부와 가족들이 가장 바라는 순서는 역시 바베큐 파티다. 이날만큼은 남편이 준비하는 돼지고기 바베큐 덕분에 주부들이 밥 걱정, 반찬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께 이어지는 대동 놀이는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주부들이 ‘대한민국 아줌마’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서로 뭉칠 수 있는 기회다. 서로 손을 맞잡고 벌이는 강강수월래와 율동 등은 행사에 참가한 주부와 가족들 간에도 돈독한 가족애를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줌마의 날’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한 주부와 가족들은 14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폭발적인 참가 신청은 휴식을 바라는 주부들의 갈망과 아내, 어머니의 ‘안식일’을 지지하는 가족들의 사랑이 맞물린 결과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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