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PC인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시세 및 관심종목 조회는 물론 실시간 주식 매매까지 가능해진 것. 지점을 찾아가 직접 주문표를 작성하던 시절이 가고 ARS, HTS 등으로 점차 진화해 온 주식거래시스템이 스마트폰 시대의 도래와 함께 진화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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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문에 각 증권사들의 모바일 주식거래에 대한 대응도 발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주식 매매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의 특성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인터넷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5년 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사람이 데스크톱 PC로 접속하는 사람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의 전성시대가 왔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현대증권은 스마트폰 전용 주식매매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 종합 자산관리서비스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 아래 발빠른 대응을 해가고 있다.
현대증권이 선보인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용 주식 매매 애플리케이션은 PC를 통해 이용하던 기존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그대로 옮겨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매매환경을 구축했다는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현대증권 스마트폰 주식매매 서비스의 장점이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손가락으로 특정 모양을 그리면 사전에 지정된 메뉴로 바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 것. 스마트폰을 흔들면 자동으로 시세가 갱신되는 기능도 포함됐다.
지금은 주식 매매까지만 가능하지만 현대증권은 앞으로 선물과 옵션, 주식워런트증권(ELW)까지 거래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6월 중 오픈할 계획으로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화면을 일일이 터치하는 등 손을 이용해야 하는 방식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중이다.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 개발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최신 트렌드인 '가상화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폰 거래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상화 서비스’는, 프로그램의 실행은 증권사 서버에서 이루어지고, 사용자 단말기에는 시스템의 조작화면만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향후 출시되는 모든 종류의 스마트폰에도 별도 프로그램 개발 없이 즉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급변하는 모바일시장의 선점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바다폰 등 스마트폰 OS에 관계없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엠팝프로(mPOP-pro)를 출시했다.
엠팝프로는 HTS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식뿐 아니라 펀드, ELS청약, 선물/옵션 거래, 해외 주식 거래 등 모든 거래가 가능해졌다. 실시간 시세정보도 제공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이프렌드스마트'(eFriend Smart)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지원한다. 현재 주식에 대해 실시간 시세/차트, 뉴스/시황을 제공하고 있으며 관심종목 등록/조회 기능, 간편한 주식 주문 및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사용자 보안을 위한 암호화 통신 및 국내 최초 키보드 보안이 적용돼 있다. 주식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폰은 구글 마켓에서 ‘eFriend Smart’를 다운받고,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를 통해 공인인증서를 옮기면 된다. 6월경에 ELW,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대투증권도 스마트폰용 매매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하나대투증권 거래고객이 아니라도 '스마트하나(SmartHana)를 다운받으면 시세 및 뉴스 등 주식시장에 대한 주요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즉시 회원 가입도 가능하며, 관심종목 등록. 매매주문. 포트폴리오 설정 등의 투자화면이 HTS와 거의 동일한 기능 및 속도를 구현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HTS처럼 익숙한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HTS의 선두주자 대신증권은 윈도우모바일(옴니아) 기반의 스마트폰 서비스를 2008년 2월부터 진행해 주식, 선물옵션을 합쳐 누적 거래금액이 1조2000억에 달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스마트폰 서비스는 국내외 주요지수 및 프로그램 매매동향, 차트분석, 종목정보, 증권뉴스 등 다양한 증권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장점이다. 주식 뿐만 아니라 선물옵션, ELW거래 등 다양한 주문 기능도 있으며 국내외 주요 시장 지수와 각국 환율도 검색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아이폰 기반 시세 조회서비스를 지난 4월 19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6월말부터 주식주문 및 계좌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선물옵션주문 및 이체까지 그 업무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안드로이드 기반 시세서비스도 20일부터 제공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자산관리 부문의 강점을 스마트폰에 접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저렴한 모바일 거래수수료를 앞세웠다. 수수료가 거래대금 0.1% 수준으로 다른 증권사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유혹한다. 덕분에 서비스 출시 2개월만인 지난달 말 현재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가 3만건을 넘었으며 일평균 고객접속 건수도 7000여건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지난달부터 '대우증권 Smart'를 자체 개발해 서비스에 나섰다.
'대우증권 Smart'는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옴니아 등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모두 65개의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실시간 시세, 주식 및 ELW 주문, 금융상품 매매, 이체서비스 등 HTS에서 구현되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의 특성을 분석해 퀵 메뉴, 체결 알림 서비스 등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달말 아이폰용 주식 매매서비스를 도입하기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전용단말기 팜피스와 윈도폰용 머그 PDA, 우리모바일뱅크, 엠트레이딩 등을 서비스하며 다양한 모바일 거래 환경을 지원해왔다. 아이폰 매매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모바일 전략을 한창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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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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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