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자전' 조여정. "난 모르겠다.

2010. 6. 1. 17:4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방자전' 조여정. "난 모르겠다. 오빠만 믿겠다"하니 "나도 몰라"하더라
[노컷뉴스] 2010년 06월 01일(화) 오후 03:35   가| 이메일| 프린트
[노컷뉴스 영화팀 신진아 기자]


영화 '방자전'의 춘향 조여정이 캐스팅 및 정사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노컷뉴스와 만난 조여정은 "촬영 한 달 반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캐스팅이 됐다"며 "출연 제의가 먼저 들어왔다기보다, 저희가 먼저 시나리오를 우연히 보고 기회를 만든 작품"이라고 밝혔다.

조여정은 "여주인공 캐스팅이 왜 안됐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시나리오였다"며 "노출 등은 출연 결정에 걸림돌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또 조여정은 김대우 감독과 단 한 번의 미팅으로 출연 통보를 받아냈다. 예상치 못한 신속한 출연 확정에 조여정도 깜짝 놀랐다
"나중에 감독님께 직접 물어봤다. 솔직히 제 필모그래피가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믿음을 줄 정도는 아니잖나?. 김대우 감독 말로는 '여정씨가 당당하고, 자존감이 있고, 지지 않을 것 같아 보였다'고 하시더라."
조여정은 결과적으로 정사신이 예쁘게 나와 만족스럽다. 조여정은 "시나리오에 워낙 아름답게 그려져있어 걱정하지 않았지만, 실제 모습보다 더 예쁘게 나왔다"며 "더불어 정사신 촬영분이 전혀 편집되지 않고 다 살아있어 더 감동했다"며 밝혔다.



상대배우 김주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오빠와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단순이 둘이 친해지기보다 출연진 모두와 웃고 떠드는 사이 친화력이 생겼다"며 "감독님을 비롯해 술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류승범 류현경 등과 함께 간식타임을 가지며 우정을 쌓았다"고 밝혔다.

김주혁과 정사신을 앞두고 나눈 대화도 털어놨다. "‘난 모르겠다, 오빠만 믿고 하겠다’고 했더니 주혁 오빠가 ‘큰 결심했네’라고 하더라. 그래서 제가 ‘큰 결심인가?’ 하고 되물은 뒤 ‘무조건 오빠를 믿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귀엽게 "나도 몰라" 그러셨다. '방자전' 수위의 정사신은 처음이라면서 살짝 수줍어하셨다."
비단 ‘방자전’뿐만 아니라 주연배우의 노출신이 있는 영화는 우선적으로 그들의 정사신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여정 또한 꾸준한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했고 촬영을 앞두고는 음식을 조절하면서 최대한 아름답게 보이도록 애를 썼다.

하지만 조여정이 ‘방자전’에서 가장 신경쓴 장면은 정사신이 아니다. 조여정은 '정사신보다 춘향의 첫 등장신이 더 어렵고 신경 쓰였다"고 강조했다.

"몽룡과 방자가 춘향에게 반하는 신이고 또 향단까지 네 인물이 전부 등장하는 신이다. 그래서 가장 신경 쓰였다."
3일 개봉.
jashin@nocu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