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6. 4. 09:10ㆍ베스트셀러 책 신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존중'
- 필명 전형구
- 조회 543 ㅣ 작성일 2010-06-03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
[아이엠리치]미국의 심층 뉴스 TV 프로그램 <인사이드 에디션>의 진행자로 유명한 데보라 노빌이 존중의 가치를 재조명했다.
전작인 『감사의 힘』에서 감사의 에너지를 통해 기적을 맞이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심리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설득력 있는 예화와 통계 자료,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것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사실을 전해 주고 있다.
총 4부, 32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각 에피소드의 끝부분에는 짧으면서도 내용을 아우르는 좋은 글귀가 실려 있어 또 다른 감동을 주고 있다.
타인의 가치와 고유성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감정을 헤아려보는 것. 바로 이 책이 말하는 존중의 핵심이다. 저자는 저널리스트로서 수집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존중이 내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해주는지를 생생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존중’은 우리가 흔히 잊고 지내기 쉽지만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무엇보다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 성공한 기업의 최고 경영 원리를 보더라도 ‘인간 존중’이란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최고의 인간 경영은 바로 칭찬하고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중은 앞뒤로 열리는 문과 같다. 먼저 존중해 주지 않으면 존중받지 못한다. 종업원이 무례하게 굴면 손님은 다른 가게로 간다. 환자도 마찬가지다. 의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의사를 찾기 마련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들은 남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스스로는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생각 때문에 여러 사람이 괴롭다.
잘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피플 퍼스트(People First), 즉 ‘직원 존중’이라는 원칙을 예외 없이 경영의 첫 번째 과제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영학자들은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3만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거대기업 맥도널드의 성공이 ‘존중 원칙’이란 토대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한다.
어느 나라에 상륙하든 맥도날드가 가장 먼저 신경을 쓴 것은,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어떻게 맞추느냐 하는 문제였다. 그들은 미국 본사의 맥도날드 맛이 세계 최고이며 맥도날드 맛의 유일한 기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맛을 느끼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며, 그 차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일찌감치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직원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이렇게 정의한다. ‘우리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다. 햄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다.’ 미묘한 뉘앙스 차이지만, 중요한 진실이 그 차이 안에 담겨져 있다. ‘햄버거’가 아닌 ‘사람(임직원)’이 주인공이란 이야기다. - <존중문화는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들인다> 중에서
존중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회사나 조직에는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서로 다른 업무와,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충돌도 자주 하지만, 그런 차이가 어우러지며 존중하는 문화를 더욱 발전시킨다. 존중 문화가 힘을 발휘하는 결정적인 대목은 ‘열린 조직’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이런 조직에는 개성 만점의 인재들이 몰려들어 전혀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차이의 존중’이라는 문화가 사람들의 호기심과 열정을 자극함으로써 남다른 출발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는 그런 문화 속에서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우리는 애플이나 3M,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의 사례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 <존중문화는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들인다> 중에서
타인의 가치와 고유성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감정을 헤아려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이 말하는 존중의 핵심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존중의 미덕은 사라지고 이기적이고 무례한 행동이 난무하고 있다. 손님을 무시하는 점원, 도로에서의 끼어들기와 난폭 운전,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에 소리를 지르며 참견하는 부모 등 가정에서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사회적 예의범절을 모르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이들은 폭력이나 범죄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그래서 존중하는 법도 글쓰기나 침대 정리 방법을 배우는 것처럼 학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존중’은 이처럼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쉽게 실천할 수 있고 그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경, 포용은 모두 존중의 마음에서 나온다. ‘존중’이 내 자신과 주변 사람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해주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이 책은 부모, 부부, 학생, 직장인 등 모든 사람에게 존중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한 권의 책이다.
* 핵심메시지
『리스펙트』에서 중심을 이루는 ‘존중’이란 주테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키워드이자 실천 과제이다. 존중의 사전적 의미는 “높여서 귀중하게 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가치와 고유성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는 것”이라는 저자의 정의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결국 존중은 차이를 인정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를 책임감 있는 리더로 키우고 싶은 부모로부터,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청소년들, 조직 내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직장인, 임직원과 함께 똘똘 뭉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고 싶은 경영자, 유권자들의 열망을 실현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 등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라 생각한다.
[아이엠리치(www.ImRICH.co.kr) 전형구 칼럼니스트 / 극동정보대 교수]
'베스트셀러 책 신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 전자출판 시대 ‘기대반 우려반’ (0) | 2010.11.12 |
---|---|
법륜 스님의 주례사 (0) | 2010.11.06 |
배려 (0) | 2010.05.10 |
버티지 못할 시련은 없다 (0) | 2010.05.05 |
행복의 조건 (0) | 2010.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