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장기 침체.. 월세 소득도 바닥

2010. 7. 10. 08:56부동산 정보 자료실

주택경기 장기 침체.. 월세 소득도 바닥


주택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주택의 임대소득도 사실상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와 각종 정부 규제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주택 월세이율은 평균 0.95%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1년 8월(1.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세이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로 월세이율이 0.95%라는 것은 1억원짜리 전세아파트를 월세로 돌릴 경우 매달 95만원씩의 월세를 받는다는 것이다.

전국의 주택 월세이율은 2006년 10월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해 12월 0.96%를 기록했고 이후 6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했었다.

이처럼 월세이율이 떨어진 것은 집값 하락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이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집값이 떨어지면 월세도 낮아지고 전셋값이 오르더라도 집값이 떨어지면 월세를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집값이 주춤하고 있는 서울의 월세이율은 0.8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의 집값은 지난 4월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5월 -0.2%, 6월 -0.3% 등으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월세이율이 0.95%로 사상 최저치를 보인 경기지역도 집값이 지난 4월 -0.1%에서 5월 -0.4%, 6월 -0.6% 등으로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집값은 지난 1월 0.1%, 2월 0.3%, 3월 0.2%, 4월 0.2%로 보합 수준을 유지하다 5월과 6월 2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전국의 집값 상승폭은 0.9%로 집값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상반기 평균 상승폭(8.0%)에 크게 못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서울 한강 이북의 월세이율(0.88%)이 한강 이남(0.85%)보다 높았다.

부산(0.94%), 대구(0.89%), 대전(0.95%), 경기(0.95%)지역도 1.0%를 밑돌았다.

이에 비해 광주 월세이율이 1.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1.03%)과 울산(1.01%)도 1.0%를 넘어 대조를 보였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