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가 16%나 줄었어요”

2010. 7. 16. 08:55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사교육비가 16%나 줄었어요”

파이낸셜뉴스 07/16 06:16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하나로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한 ‘사교육 없는 학교’ 지원사업을 1년간 운영한 결과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16%, 사교육 참여율은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선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의 1년간 성과분석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사업 실시 전 26만8000원에서 실시 후 22만5000원으로 4만3000원 줄었고 평균 사교육 참여율은 82%에서 67.3%로 줄어들었다.

교과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소득과 물가가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이번 성과는 사교육이 필요없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학교가 노력하면 사교육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등 7개 시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경감률이 사업 전 30만2000원에서 사업 후 26만1000원으로 13.6% 감소했다.

경기 등 9개 도지역은 사업 전 23만7000원에서 사업 후 19만4000원으로 18.1% 줄어들었다.

4개 권역별 사교육비 경감률은 읍·면지역(31.9%), 광역시(19.2%), 중소도시(17.1%), 서울시(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서울 전체학교 사교육비 증가율이 11.8%임을 고려할 때 일반학교보다 18.9%의 사교육비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읍·면지역 학생의 교육비 부담 완화에 사교육 없는 학교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교과부는 강조했다.

과목별로는 일반교과는 사업 시행 후 19만4000원으로 시행 전 23만4000원에 비해 17.1% 경감됐고 예체능 교과는 3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6.1% 감소했다.

또 12학급 이하 학교가 25학급 이상 중·대규모 학교보다 2배 이상 사교육비를 경감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주로 읍·면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는 사교육기관 접근이 어렵고 학교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개별지도가 가능해 사교육 없는 학교가 소외지역의 교육기회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6월(사업 전)과 올 6월(1년 사업 후)을 기준으로 전국 457개교 36만300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주가,차트)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한 후 비교·분석한 내용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분석을 바탕으로 일부 성과가 미흡한 33개교에 지원을 중단해 학교의 책무성을 확보하겠다”며 “계속 지원되는 420개교와 새로 선정된 180개교를 합해 올해 총 600개의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