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사장 임주재)에 따르면 주택연금 출시 후 지난 3년간 가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총 3197건이었고 가입자들의 평균 연령은 73세(부부의 경우 낮은 연령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구성은 부부가 같이 사는 가구가 59.9%(1916건)로 가장 많았고 여성 혼자 사는 가구가 31.2%(998건), 남성 혼자 사는 가구 8.9%(283건) 순이었다.
가입자 중 최고령자는 경기 고양 일산에 사는 이모(98세) 할아버지로 2억1300만원의 주택을 담보로, 9400만원을 목돈으로 설정하고 매월 92만원씩을 수령하고 있다.현재 90세 이상 가입자는 이모 할아버지를 포함해서 27명에 이른다.
가입자가 매달 받는 월지급금은 50만~100만원 미만이 전체의 1250건(39.1%), 100~150만원 미만이 643건(20.1%), 50만원 미만 20%(63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0~300만원 미만과 300만원 이상의 고액 수령자도 각각 7.5%(239건), 2%(65건)인 것으로 파악됐다.평균 지급액은 104만2000원.
담보 주택의 가격은 평균 2억7700만원이었으며, 1억~2억원 미만이 29.2%(933건), 2억~3억원 미만23.4%(747건) 등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643건(82.7%)으로 가장 많았다.
담보주택 소재지는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이 7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 이유는 지방 같은 경우는 수도권 보다 생활비가 적게 드는데다 낮은 주택가격으로 실 수령액이 적은 것 등이 지방 고령자가 가입을 망설이기 때문으로 HF는 풀이했다.
서울(1154건)에서는 노원구가 169건(14.6%)로 가입자가 가장 많이 살고 있었고, 금천구는 10건으로 가장 적었다.경기침체 등의 우려 속에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의 가입자는 2008년 7월 11건에서 올 7월 10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급 유형별로는 별도의 목돈 인출 없이 일정금액을 매월 나누어 받는 종신지급방식이 55.3%(1768건), 의료비, 혼사비 등으로 수시 인출이 가능한 종신혼합방식이 44.7%(11429건)였다.월지급금 유형으로는 종신토록 매월 동일한 금액을 받는 정액형이 79.5%(2541건)으로 가장 많았고 매년 월지급금이 3%씩 줄어드는 감소형 19.3%(617건), 3%씩 증가하는 증가형 1.2%(39건) 순이었다.
월지급금은 주택가격과 가입연령에 따라 다르며 현재 최고 지급액은 경기 성남의 주모(86세)씨가 8억5000만원 아파트를 담보로 매달 436만원을 수령하고 있다.
한국주택신문 이명철 기자 lmc@housing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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