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활발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낮에 인터넷에서 주문한 물건을 저녁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들러 찾아간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TV 홈쇼핑이 파는 옷이나 장신구를 산다."이런 쇼핑 패턴이 앞으로는 일반화할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온-오프 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매장을 열거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에서 주문한 상품을 본점 매장에서 받도록 하는 '스마트 픽' 서비스를 시작한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 결제하고 나서 원하는 시간에 백화점에서 받을 수 있고,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교환하거나 반품할 수 있다.
현대H몰은 온라인몰 내 나이키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했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의 나이키 매장에서 교환, 반품 및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과 신세계 이마트는 자투리 시간에 온라인으로 장을 본 고객이 퇴근길에 점포에서 장바구니를 찾아가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기존 G마켓에 이어 이달부터 11번가와도 손잡고 '디지털쿠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마켓에서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 상품을 구매하고 휴대전화에 디지털쿠폰을 내려받아 편의점에 제시하면 곧바로 해당 상품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홈쇼핑도 TV에서 빠져나와 오프라인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3일 롯데마트 월드점에서 홈쇼핑 스튜디오를 매장으로 옮겨 놓은 '팝업 스튜디오 250'을 넓혀 개장했다.
TV 홈쇼핑 히트 상품과 신규 상품을 대형마트에서 직접 보고 만지며 쇼핑할 수 있는 이 매장이 인기를 끌자 규모를 늘린 것이다.
편의점 GS25는 22일 전국 점포 4천500여 곳에 홈쇼핑 GS샵 상품 300여 종을 갖춘 카탈로그를 비치하고 전화로 주문받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렇게 유통업계에 업태 간 구분을 넘어선 통합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는 것은 쇼핑 채널을 다양화해 고객을 늘려보자는 취지에서다.
특히 구매력 있는 고객층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20∼30대 직장인 고객들은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닐 시간이 부족하지만 인터넷 쇼핑에는 매우 익숙한 세대다.
통합 서비스는 이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어내는 효과가 있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스마트 픽' 서비스를 6월 한 달간 시범 운영하는 동안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15%가 동일매장에서 추가 상품을 구매했고 12%는 다른 매장에서 추가 구매를 했다.
온라인몰은 백화점이나 편의점의 검증된 상품을 판매하고 교환이나 반품, AS의 불편함을 해결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는 성장세를 탄 만큼 활발하게 시도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스마트 픽' 서비스 시행 점포와 브랜드 수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병행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CRM(고객관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팝업 스튜디오 250' 2호점을 낼 계획을 세웠다.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는 스마트폰에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는 등 내년에는 온라인 제휴 서비스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herora@yna.co.kr
"주문은 인터넷, 물건 수령은 백화점서"
2010. 7. 25. 10:22ㆍC.E.O 경영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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