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는 물을 마시고…중국 사막화 초비상
2010. 8. 1. 08:52ㆍ지구촌 소식
썩어가는 물을 마시고…중국 사막화 초비상
SBS | 표언구 | 입력 2010.07.31 20:48
< 앵커 >
중국은 최근 대륙의 18%가 사막으로 변할 정도로 급속한 사막화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도 문제지만 무분별한 개발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데 무엇보다 황사를 키워서 한반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준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네이멍구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네이멍구 시린호트시 시민들의 식수원인 주취완강입니다.
10년 넘게 비가 안 내리면서 강물 유입이 끊긴 강은 호수로 변해 버렸습니다.
황무지로 변한 초원에서 가축들은 썩어가는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쑹위앤쭝/시린호트 주민 : 저기 산꼭대기부터 전부 녹색 초원이었어요. 짙푸른 색이었어요.]
서쪽으로 백3십 킬로미터 떨어진 차간눠얼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아예 바닥을 드러낸 호수에는 폐선들만 호수의 흔적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미 모래 언덕, 사구까지 생겼습니다.
[박상호/에코피스 중국 팀장 : 이 사구가 커지면 결국 바람에 모래 언덕이 움직이는 유동사막이 생기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하루종일 거센 바람이 불면서 누런 흙먼지를 동남쪽으로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까지 피해를 주는 황사의 원인입니다.
사막화는 온난화 등 기후변화도 원인이지만 무분별한 개발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초원 곳곳을 파헤친 노천 광산과 난립한 시멘트 공장, 과도한 가축 방목 등이 사막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오광하)
표언구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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