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 "10년간 1조5천억 이상 기부"

2010. 8. 6. 18:53지구촌 소식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 "10년간 1조5천억 이상 기부"

매일경제 | 입력 2010.08.06 16:12

 

세계 갑부들의 재산 기부 움직임에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ㆍ82)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長江)실업 회장은 5일(현지시간) 자사의 전반기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재산 기부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리카싱 회장은 이날 자신이 세운 자선단체인 리카싱 자선재단이 30년간 100억홍콩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으며, 앞으로 10년 동안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자선사업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의 자산 가운데 3분의 1을 리카싱재단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카싱 회장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부운동 '더 기빙 플레지'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 건강 상태는 아주 좋다"며 답을 피했다.

지난 2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리카싱 회장이 213억달러(약 24조8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홍콩 최고의 부자라고 보도했다. 허치슨 왐포아의 올해 전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64억5000만홍콩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허치슨 왐포아는 항만 관련 사업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주국가에 31개의 항구와 170개 이상의 정박시설을 보유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업체다.

[윤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