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 08:5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5대 그룹 하반기 채용 더 늘린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8.01 06:06 | 수정 2010.08.01 06:34
삼성, 1만9천→2만2천명 확대
LG.현대기아차.SK.롯데도 뒤따를 듯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삼성과 LG, 현대·기아차, SK, 롯데 등 5대 그룹의 하반기 채용 규모가 계획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애초 목표로 잡았던 4천명보다 500명 늘려 4천500명을 뽑기로 했다.
상반기에 선발한 3천500명을 더하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을 모두 8천명 채용하는 셈이다. 지난해보다 23%나 늘어난 규모다.
경력사원도 당초 예정보다 1천명이 더 늘어난 1천600명, 4·5급 사원(고졸 및 전문대졸)은 예정보다 1천500명 증가한 5천명을 하반기에 선발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4·5급 사원을 포함해 올해 총 2만2천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계획(1만9천명) 대비 3천명이 더 늘어난 규모이며 지난해 1만6천700명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성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사상 최고의 이익을 기록하는 등 계열사 전반적으로 비즈니스가 잘 되면서 인력 수요가 는 데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채용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계의 리더격인 삼성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확대함에 따라 다른 재벌 그룹들도 잇따라 인력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올해 신규 채용을 애초 계획보다 50% 늘려 잡았다.
LG는 연간 규모로 1만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이미 상반기에 충원을 끝냈으며 하반기에만 5천명을 더 선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차세대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연구개발 인력 수요가 늘어났고 계열사 신규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LG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해 4천800명보다 4% 많은 5천여명을 뽑기 위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그룹 관계자는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기로 한 것은 인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올 하반기에 작년 동기(600명)보다 10~15% 많은 대졸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어난 700명 가량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신규 사업 진출 등으로 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공채 650명과 인턴 550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10% 많은 1천1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론이 강하게 떠오른 시점에서 삼성이 채용을 늘리기로 해 다른 재벌 그룹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passion@yna.co.kr
'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달픈 ‘워킹실버’ 노인 취업자 300만명 시대... (0) | 2010.08.01 |
---|---|
무기가 없다, 방패도 없다 … 중소기업의 불만 두 가지 (0) | 2010.08.01 |
은행·카드·증권사, 너나없이 "돈 좀 빌려가세요" (0) | 2010.07.31 |
"침대, 혹은 욕실에서"…스타화보, 단골세트 '톱3' (0) | 2010.07.31 |
수사 공조로 납치 초등생 살렸다 (0) | 2010.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