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 성장배경은 제조업 경쟁력
2010. 8. 3. 09:1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 6% 성장배경은 제조업 경쟁력> |
[연합뉴스 2010.08.03 06:03] |
해외기관 한국경제 6% 성장전망 수두룩
수출에 주목.."중력을 거스르는 신장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김용래 기자 = 국제기구는 물론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 이나 예측기관이 잇따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최근 미국의 리서치 기관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이 6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것을 비롯해, 국제기구나 해외 투자은행 중에는 우리 경 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6%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는 곳이 상당수다. 이처럼 올해 한국 경제가 6%를 넘나드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에는 강력한 제조업 기반의 빠른 수출 신장세가 있다. 아울러 재정건전성이 양호한데다 민간 소비까지 높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 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은행.국제기구들 6% 안팎으로 상향 전망 투자은행 가운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대로 잡은 곳이 적지 않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6.3%로 우리 경제 의 성장률을 가장 높게 전망하는 편이다. 또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 일본의 노 무라증권이 모두 6.0%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JP 모건은 이보다 약간 모자란 5.9%를 전망하고 있으며 영국의 투자은행인 바클 레이스는 5.7%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기구도 한국이 6%를 바라보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초 한국정부와의 연례 정책협의를 마친 뒤 우리나 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종전의 4.5%에서 5.75%로 대폭 올려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5월 말 발표한 세계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기존의 전망치보다 1.4%포인트 올려잡은 5.8%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제조업 기반의 수출 신장세에 민간소비 회복까지 이처럼 국제기구들이 한국의 경제전망을 기존 예상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조업을 비롯한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건실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의 지난 2분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6.0%, 전년 동기 대비 24.5%가 증가했다. 또 6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2%가 늘어 8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등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투자 회복세에 더해 수출이 급신장세 역시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의 주요 근거
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6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며 기대를 뛰어넘는 선전을 계속 하고 있다. 정부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230억달러 흑자도 이미 넘어선 상태다. 7월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증가한 413억5천800만달러, 수입 은 28.9% 늘어난 356억8천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돼 무역수지는 56억7천400만달러 흑 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무역흑자 64억2천800만달러에 이어 올해 월간 기준 두 번 째로 많은 규모다 수출 신장세와 관련, OECD는 5월에 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수출과 확 장적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강한 회복세를 나타낸 국가 중 하나 "라며 "재정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활황에 따라 실업률이 감소하면서 올해 5.8%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IMF의 수비르 랄 한국담당 과장도 한국 경제를 돌아본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 출과 투자 활성화에 주목하며 "한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회복해왔으며 특히 고정 투자와 재고 주기의 회복 그리고 순수출의 증가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에 6%라는 높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은 IHS 글로벌 인사이트 역시 수출 회 복세와 강력한 제조업에 주목했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한국이 올 2분기에도 성장세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한국 은 세계 시장에서 강력한 생산력과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교역 대상국들이 침체에 빠져 있더라도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인사이트는 한국의 수출신장세에 대해 "30% 이상의 속도로 회복되 면서 국내총생산(GDP)의 가장 큰 증가가 수출 부문에서 일어났다"며 "중력을 거스르는 것 같다"(seemed to defy gravity)는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제조업의 선전과 그에 따른 수출 신장세뿐 아니라 민간소비의 회복에도 주목했 다. 글로벌 인사이트는 "직전 두 분기보다 한국의 민간소비가 빠른 속도로 살아났다 "며 "재정 인센티브도 작용했겠지만, 아마도 가계가 더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완 전히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president21@yna.co.kr yonglae@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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