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010년 입주폭탄 언제 꺼질까?

2010. 8. 4. 08:51부동산 정보 자료실

2010년 수도권에 새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해당지역과 주변 아파트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입주폭탄이라는 말까지 나오면서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자 해당 아파트뿐만 아니라 새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이 내놓은 아파트 물건까지 나와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특히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최근 용인>고양>파주>남양주>김포 등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의 매매와 전세시장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기는 올해 말까지 연 12만 가구 정도 물량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2004년 12만4천여 가구 입주 이후 연간 최대의 물량이다.

하반기에도 입주물량 많지만 2011년 입주물량 감소 예상
이런 현상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2010년 하반기에도 새아파트 입주가 이어져 매매와 전세시장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2011년에는 2010년과 달리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에서는 2011년 9만5천 가구 가량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입주예정 물량인 17만 가구인 것에 비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물량인 15만 가구에도 훨씬 못 미치는 물량이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2011년에 3만8천여 가구만 입주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2010년 물량의 1/3 수준이다.

 

 

2006~2009년 분양물량 감소가 원인
이렇게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2006년~2009년 분양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부동산경기가 활황이었던 2002~2005년에는 수도권에서 연 평균 16만 가구 이상이 분양을 진행했지만 경기가 침체된 2006년~2009년에는 연 평균 13만 가구 가량이 분양했다. 예외적으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뒀던 2007년 하반기에만 일시적으로 분양물량이 늘면서 16만 가구가 넘는 현상을 보였다.

 

 

공공 비중 증가, 대형 감소
2011년에는 2010년보다 공공비중 입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2006~2009년 경기 침체 속에서 민간이 사업을 축소하면서 부족분을 공공이 진행했기 때문이다. 2009~2010년 공공부분이 30%를 상회했다면 2011년에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면적 별로는 전용 85㎡초과하는 대형이 2010년보다 크게 줄을 것으로 보여 올해 중대형 공급이 많아 가격하락을 주도했던 것과 달리 내년에는 중대형 가격 하락폭이 올해와 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도 절대적인 입주량이 줄면서 전세와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와 같은 입주대란 없을 듯
매물보유자들은 보유, 매수자들은 하반기 매수 타이밍 적기
올해와 내년 입주물량이 많은 김포, 파주, 수원 등지는 당분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내년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올해와 같은 입주대란으로 인한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가격이 많이 빠진 중대형은 내년 물량 감소로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물량 감소로 인한 가격하향 조정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형 수요자뿐만 아니라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매수자들은 가격이 많이 빠진 지역, 단지 위주로 올해 하반기에 매수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호연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www.r114.co.kr)]

 출처 : [부동산114] 부동산114FOCUS이슈>수도권 2010년 입주폭탄 언제 꺼질.. /부동산114/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