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물가조사방식 개선 권고

2010. 8. 4. 09:07이슈 뉴스스크랩

IMF, 한국 물가조사방식 개선 권고
[연합뉴스] 2010년 08월 04일(수) 오전 06:12   가| 이메일| 프린트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통계에 대해 신뢰성이나 정확성, 투명성 등 전반적으로 상당히 양호하지만 물가 조사방식과 국제수지 등 일부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4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통계분야 국제기준 이행평가'(ROSC) 최종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와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의 조사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IMF는 한은이 생산자물가지수를 작성할 때 특정 품목의 가격이 조사되지 않으면 단순히 최근 조사 값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비슷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대체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IMF는 소비자물가 조사방식에 대해서도 비수기 품목의 가격을 균형있게 대체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한은과 통계청은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를 조사할 때 농수산물이 계절적 요인에 따라 생산되지 않으면 바로 전 달의 가격을 그대로 사용하는 '보합 처리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일례로 복숭아는 여름에만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7∼9월에만 가격을 조사해 반영하고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는 9월의 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이런 품목은 복숭아를 비롯해 굴, 열무, 가지, 고구마, 사과, 배, 포도, 감, 밤, 귤, 참외, 수박, 딸기 등으로 통계청과 한은은 국제 기준과 우리나라의 생산 특성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견해다.

아울러 IMF는 한국은행이 외화표시 자산과 부채의 재평가를 1년에 2차례만 하고 있는데 국제적으로는 매달 재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IMF는 또 국제수지 통계에 대해서는 범위나 분류, 기록 관행의 기준 등의 부문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IMF는 통계의 접근성과 관련해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갖춰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