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씨앗이 전부를 바꾼다

2010. 8. 13. 09:33C.E.O 경영 자료

아주 작은 씨앗이 전부를 바꾼다

  • 필명 이현정
  • 조회 1628작성일 2010-08-11

[아이엠리치]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대기에 걸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파란신호를 받고 사람들이 저마다 바쁘게 건너가는 중이었다. 어떤 젊은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4살 정도 된 여자아이와 그 남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데리고 바쁘게 건너려는데, 어린 남자아이가 왜 그런지, 절대 안 가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도로 한복판에서 엄마는 무척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떼를 썼다. 급기야 엄마는 힘을 바짝 내어 강제로라도 아이를 끌고 길을 건너고 있었다.


 


그 장면을 물끄러미 보면서, 내심 웃음이 나기도 했다. 뭘 사달라고 조르다가 엄마가 안 사주니까 떼를 쓰는 모양이구나. 하는 나름대로의 장면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누나인 여자아이는 자못 의젓해서 소리 없이 잘 따라가 주는 모습도 그저 귀여워보였다 .




아마도 이렇게 여유 있게 바라보는 사람으로서는 귀엽고 정겨운 모습으로 보일 지라도 막상 그 아이의 엄마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화가 나고 아이를 혼내주었을 것이다.




자기자식을 키울 때 자식이 예쁜 모습을 인지하기도 전에 자식은 훌쩍 커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남의 아이를 보거나 나이가 더 들어서 손자를 봤을 때는 그 보는 시각이 전혀 달라진다고 한다. 여유 있는 마음이 이렇게 사람의 생활을 다르게 만든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즉 객관적으로 또한 무심하게 바라봤을 때는 다 이해할 수 있고 너그러워지기까지 한다. 그러면서 좀 더 폭이 넓은 마음과 시야를 갖게 되면서 종합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것이 내 것인데, 어쩌면 좋아. 왜 나는 이래야 되나? 나는 불행하다. 나는 재수가 없다. ”식으로 자신만의 테두리에서 자기의 짧은 잣대로 자기만을 들여다봤을 때는 전혀 넓은 마음과 종합적인 사고체계가 서지 못한다. 남에 대한 원망과 질타. 운명에 대한 자위적 해석 등으로 불행의 씨앗을 키우고 만다.




우리의 삶이란 넓게 보자면 이런 식이다.


불행도 자기가 만들고 자기식 주문을 내건다. 행복이란 마구 신이 나서 축제의 한마당이 되어야지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의 평수를 넓혀야 가능하다.




하나를 바꾸면 모든 것이 바뀐다는 나비효과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다.


1972년도 워싱턴에서 열린 선진과학자 대회에서 로렌츠 교수가 논문발표를 하면서 전 세계적인 파장을 불러일으킨, 그야말로 이 자체가 나비효과를 보여준 셈이었는데 브라질의 나비한 마리의 날개 짓이 텍사스의 허리케인을 만드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였다.




이 나비효과가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모든 분야에 발생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에서도 예외는 아닌데, 1986년. 1월 28일 미국에서 우주왕복선 첼린처 호를 쏴 올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발사 직후 73초 후에 공중 폭파해 버리고 이때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우를 낳았다.


후에 사고원인을 조사해본 결과 아주 작고 경미한 실수가 나왔다. 직경이 0.28인치밖에 안 되는 오링이라는 작은 연결고리의 결합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실생활에서는 별것 아닐 수 있는 이 작은 흠이 많은 생명을 앗아가 버렸다.


인간관계에서도 직장 내 동료 간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행복한 사람들과 불행한 사람들 그리고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들의 차이도 작은 씨앗에서 찾을 수 있다. 즉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어디서 찾는가가 다르다. 결론으로 말하자면,성공한 사람들은 문제를 자기 안에서 찾는다. 해결책도 자기 안에서 찾는다. 그러나 실패하는 사람들은 비효과적인 방법을 계속 반복한다. 그리고 자멸한다.


 


우리는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노력해야 한다. 자기 삶의 책임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아이엠리치 이현정 칼럼니스트 / 방송인 &스피치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