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것도 전략

2010. 8. 27. 09:34C.E.O 경영 자료

[내일의전략]기다리는 것도 전략

머니투데이 08/26 16:34
["내달까지는 매크로 지표 부진 가능성 높아, 그 이후부터 매크로지표 점차 개선될 듯"]주식시장이 26일 미국 증시의 반등에도 호쾌히 반응하지 않는 데는 '아직은 난관이 많다'는 심리가 작용했을 터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다음(주가,차트) 달 초까지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매크로지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용, 주택지표, 소비 등의 변수가 바닥을 치고 개선신호를 보내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딱히 '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전날 미국증시의 반등이 미덥지 않다는 듯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 9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선물시장에도 2066계약을 순매도했다. 공격적인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녹아보였다.

종목별로 선별적인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저가매수 수준이었지 의미 있는 상승은 아니었다. 그나마 그간 하락했던 삼성전자(주가,차트) 현대차(주가,차트)와 같은 IT 자동차가 소폭이나마 상승적인 면모를 보인 것이 시장에 매수심리가 살아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박중섭 대신증권(주가,차트) 선임연구원은 "일부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선별적으로 종목이 상승했지만 특별히 수급적인 측면에서 달라진 것은 없었다"며 "외국인 매도가 이틀째 계속된 것은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방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당분간은 미국 중국 경제지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수출주보다는 통신 제약 은행 등 경기방어주 및 내수주가 유리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주가,차트) 투자전략팀 연구원도 "다음(주가,차트) 달까지는 매크로 지표둔화가 불가피해서 하락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IT 자동차주 등이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일정 기간 쉬어가는 국면이 나타날 수 있지만, 추세적으로 변화하거나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은 매크로 지표들의 둔화 국면에서는 적극적인 반등이 어렵다는 가정에서 '기다리기'가 필요할 것으로 주문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경기에 대한 걱정이 큰 상태여서 경계감이 전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이 위쪽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세계경기가 더블딥이 아니라는 신호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주가,차트) 달 초순에 고용지표 나오기까지는 매크로 요인이 안 좋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점차적으로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다음(주가,차트) 달 중순 이후부터는 더 실망할 것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탄력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시장은 수요회복에 대한 확신을 기다리고 있고, 이 같은 사인이 나온다면 가파른 상승탄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오 팀장은 전망했다. 그 이전까지는 여유 있게 기다리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그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