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5. 09:17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한국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재정립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의제 조율차 유럽 5개국을 장기 순방 중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방문국 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실감했다.
지난 18∼21일(현지시간) 방문한 러시아에서 대표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무는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 귀빈들만 묶는다는 발티스카야 호텔을 배정받는 등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당시 윤 장관은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자리에서 러시아의 국민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전부 암송해 러시아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일 방문시에도 달라진 위상은 몸으로 와닿았다. 독일 분데스방크와 재무부에서는 한국 대표단 방문 시 태극기를 달아 환영과 예우의 뜻을 표시했다. 특히 독일 재무부는 이례적으로 본관 건물에 대형 태극기를 5개나 걸어 눈길을 끌었다.
또 윤 장관이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를 만났을 때는 베버 총재가 15층 집무실에서 직접 내려와 현관 로비에서 윤 장관 일행을 기다리다가 영접했으며 윤 장관이 떠날 때는 현관까지 배웅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한국 대표단의 일정이 촉박해 면담 시간 조정을 요청하자 만찬 형식의 면담을 제안, 귀빈들 초청시 사용하는 전용식당에서 격의 없는 토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윤 장관과의 면담 당시 윤 장관을 향해 "You are my president"라고 표현하면서 극진히 예우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의 이준규 정책자문관에 따르면 이 표현은 한국이 올해 G20 의장국을 맡고 있으니 독일은 최대한 한국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의미다. 면담 종료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쇼이블레 장관은 G20 의장국인 한국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도 대접은 극진했다. 크리스티앙 누와이에 중앙은행 총재는 윤 장관과 면담을 한 뒤 자신의 집무실로 초대해 별도 환담을 하는가 하면 중앙은행 건물 주차장까지 배웅할 정도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윤 장관을 만나 대통령 주재 회의 시간이 임박해서까지 당초 면담 시간을 초과해 진지하게 논의한 뒤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윤 장관도 크게 달라진 한국의 위상에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윤 장관은 "예전에는 한국의 재무장관이 찾아가면 만나기도 쉽지 않을 인물들이 이제는 우리 스케줄에 맞춰 만나줄 만큼 G20 의장국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한국을 대하는 태도가 '존중·친절·관심'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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