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23. 09:45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대통령은 마음 여린 분, 밀고나가는 맛이 있어야”
“GTX가 수도권 확 바꿀 것, 토목공화국? 삽질도 필요해”
김문수(59) 경기지사와의 인터뷰를 위해 지난 10월 4일 수원의 경기도청을 찾았다. 접견실 옆방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집기며 사무실 장식이 낡아 칙칙한 분위기였다. 기업체 CEO의 사무실이라면 이렇게 우중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 지사와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이 말을 먼저 꺼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하나도 손을 대지 않으려 한다. 집기를 하나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탁 테이블이 있는 접견실 벽면의 대형 모니터를 가리키며 “이것만 새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모니터를 보면서 자료 보고받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집기를 바꾸면 내구 연한이 많이 남아있는데 혈세를 낭비하며 새것으로 바꿨다며 언론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CEO사무실 중 이렇게 낡아보이는 데는 없다”고 말했더니 “나는 CEO가 아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지사는 얼마 전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CEO 리더십이 아니다”는 얘기를 했다. 이를 두고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었다. 김 지사는 이날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도 CEO 리더십이 아닌 퍼블릭(Public)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마음이 좀 여린 분”이라며 “밀고 나가는 맛이 좀 있어야지 누가 뭐라고 하면 아니고 그런 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토목 공화국이란 비판이 있는 상황에서 철도공사(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새로 벌이면 대통령은 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하지만 삽질을 안하면 공장, 집, 도로 이런 것들을 다 어떻게 지을 수 있겠나. 대통령에게 ‘일관되게 밀고 나가셔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10월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이날 인터뷰는 취임 100일이 된 광역단체장 연쇄 인터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강력한 후보였던 유시민씨를 꺾었고 이후 지지율이 급부상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2~3%를 맴돌던 것이 5%를 돌파하고 10%를 향하고 있다. 이날 만난 김 지사의 오랜 측근인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김 지사의) 지지율이 10%를 넘었다. 폴리뉴스 조사에서는 12%도 나왔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김 지사도 지지율이 급등한 데 대해 이미 익숙해져있는 표정이었다. 인터뷰 내내 상당한 자신감과 여유를 보였다. 차기 대선 가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보는 듯했다. 그는 물론 대선 출마와 대선 행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간조선은 지난 9월 13일자에서 커버스토리로 ‘김문수 지사 공관의 밤손님’을 보도했다. 김 지사가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하면서 그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번 주간조선 기사 이후로 오는 사람이 좀 줄었다”며 껄껄 웃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지사 2기 임기 들어 100일 새 미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했다.
“미국에는 지난달 경기도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멘스(Siemens) 등 5개사로부터 1억5700만달러(1765억원)를 유치했다. 전체적으로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보면 갑갑하다. 미국 또는 일본과 비교한다면 우리가 이 두 나라는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니까 장기적 비전이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다르다. 우리가 시속 100㎞로 달리고 있다면 중국은 한 250㎞쯤 된다. 우리보다 두 배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한다는 얘기다. 중국의 덩치는 우리의 20배. 큰 덩치가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니까, 주변국이 모두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중국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나.
“중국엔 사회과학원이란 곳이 있다. 여기서 역사, 철학, 이데올로기, 나아가 사회 전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한다. 우리도 그처럼 국가전략 전반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 우리도 국책·민간 연구소를 통해 이같은 연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단기적이며 부분적이다. 연구원들이 제각각 나뉘어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포괄하는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중국 우시(武錫)와 상하이를 방문한 바 있다. 우시에 있는 하이닉스반도체 투자유치를 돕는 게 목적이었다.) 중국 사람들이 지금 무슨 화두를 갖고 있는가. 중국은 ‘수정사회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리가 말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하지 않는다. 사회주의이면서도 경제는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머리는 사람이지만 몸은 말인 초유의 형태다. 이게 전세계를 대상으로 마구 뛰어다니고 있다.
예전에 우리는 뭐라고 했나. 사회주의도 아니고 자본주의도 아닌 이 시스템을 놓고 ‘자체 모순에 의해 붕괴될 것’이라 하지 않았나.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까지 총체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기구가 필요하다. 중국이 대체 무엇인가, 이 시스템이 도대체 무슨 시스템인가, 역사적으로 처음 등장하는 이 시스템이 북한엔 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포괄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북한의 비핵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미국에서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만났다. 캠벨이 ‘비핵화가 쉽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시간이 누구 편이냐’고 했다. ‘미국 편도 아니고 우리 편도 아니다’라고 했다. 과거를 돌이켜보자. 시간이 흐를수록 북한이 보유한 핵능력은 커졌다.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을 한다고 해서 북한이 비핵화 되겠나. 솔직히 의문이다. 여기서 중국의 역할이 주목된다. 중국이 북한의 개혁개방과 비핵화를 정말 바라고 있는지, 아니면 북한이 현상태로 유지되길 바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핵이 없다면 북한의 현상유지가 가능할까. 중국에는 이러한 거대 전략을 놓고 수십 년간 연구해온 사회과학원 같은 곳이 있다. 국가 지도부부터 장기적이면서도 일관적이며 종합적인 역사적 비전을 갖고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장기계획이 있는 사람과 단기계획만 있는 사람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부상하는 중국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 사회의 논의가 많다.
“일부 전문가는 우리가 아예 생각을 바꿀 때가 됐다고 주장한다. 중국 밑에서 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쉽게 그런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질서, 가치, 언론의 자유 이런 것들이 중국에 있는가. 신앙의 자유가 중국에 있는가. 중국이 현실적으로 다당제를 인정하고 있는가. 이게 우리와 다르다.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다른 일부에선 ‘너무 그렇게 세상을 근원적으로 생각하면 괴롭지 않느냐’면서 ‘도지사나 제대로 하라’고 한다. 허허.”
(중국과의 관계를) 일본과 비교하면 어떤가.
“일본은 우리와 비하면 상대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직접 받는 영향력이 적다. 중국과 지정학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그래서 중국과 직접 충돌할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우린 아니다. 무려 1400㎞에 걸쳐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압록강 안에 있는 섬만 140개라고 한다. 이게 중국하고 마주보고 있다. 우리하고 중국의 관계는 지난 5000년간 직접적이고 수직적인 관계였다. 그랬던 것이 최근 수십 년간 짧게 역전된 적이 있지 않았나. 지금은 이 관계가 확 뒤집어지고 있다. 그런데 싱가포르는 여전히 중국보다 앞서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런 관점에서 살펴봐야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을 비교하면.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이다. 한·미 간 문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것이다. 이번 방미 때 캠벨 국무차관보나 도로시 로빈 국방차관보(군사시설담당)와 만났다. 그때 이렇게 말했다. ‘한국에 대해 이럴 수 있는가. 우선 순위를 정할 때 중국, 일본, 그 다음에 한국의 순서로 정한다. 과연 한국의 위치가 그 정도밖에 안되나. 우선순위를 이렇게 늦게 둬도 될 정도의 나라라고 생각하는가. 답답하다.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도 그렇다. 한국이 중국과 먼저 FTA를 체결하면 미국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동차 산업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계속 체결을 미루고 있을 것인가. 이는 전략적인 사고가 아니다. 미국이 세계 전략을 이런 식으로 구사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들도 내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워싱턴을 방문해 KEI(한미경제연구소)에서 연설을 했다. 미국 사람들 반응은 어땠나.
“미국 사람들은 온통 11월 2일로 예정된 중간선거에 관심이 쏠려있다. 선거비용이 50억달러(5조5900억원)를 초과해 사상 최대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있다. 한·미 현안에 관한 미국인들의 관심은 이것이 미국의 제조업자, 노동자, 축산업자 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하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한국의 차기 주자로서 인식하고 대해줬나.
“그렇기야 하겠나. 한국 대선이라 해도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 거기서야 뭐…. 그래도 만나준 것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선거를 앞두고 바쁜 의원들이 시간을 냈다. 사모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의원도 있었고, 의회에서 연설하다가 바로 온 사람도 있으니까, 자기들 나름대로 성의는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영어 구사는 어느 정도인지.
“잘 못한다. KEI에선 영어로 연설을 했는데, 적어놓은 것을 보면서 했다. 전문적인 말을 써야 할 때는 통역을 썼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퍼블릭 리더십(Public Leadership)을 강조했다. 김 지사가 만든 말인가.
“만든 말이다. CEO 리더십은 사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 아닌가. 공공 리더십은 사기업과 지향하는 가치가 다르고 운영원리도 다르다. 공사를 구분해야 한다. 옛날엔 사기업이란 것이 없지 않았나. 그랬던 사기업의 영역이 오늘날 확장된 반면 공공의 영역은 정체해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CEO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진단받고, 점검하고 해야 했기 때문에 CEO 리더십이 발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적인 부분에 관한 리더십은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퍼블릭 리더십에 관해서는 행정학이나 정치학 분야에서 연구해 줘야 하는데, 선거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정작 리더십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목민심서로 상징되는 다산의 리더십, 논어로 대변되는 공자의 리더십, 나아가 예수나 부처가 대중을 움직인 것은 모두 다 퍼블릭 리더십의 연구 대상이다. 그런데 퍼블릭 리더십의 핵심이 바로 애국심이다. 자기 나라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다.
CEO 리더십의 첫째 과제는 그 기업의 존립 여부, 그리고 이익이 얼마나 나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기업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다. 하지만 그건 기업의 존립 이후에 성립하는 것이다. 기업이 망하면 사회적 책임도 없다. 그러나 공공은 이윤을 추구하면 안되는 것이다. 원리가 정반대다. CEO 리더십이란 말은 언론에서 많이 보도를 해서 사람들이 잘 알아듣는다. 하지만 퍼블릭 리더십에 대해서는 별 보도가 없다. 나는 옛날부터 늘 얘기해 오던 것인데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요즘에 와서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이명박 리더십을 염두에 둔 표현 아닌가.
“시각을 그렇게 갖는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다. 경영대학원이 인기 아닌가. 기업의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많은데 공공의 리더십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그리고 언론 역시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경기지사 1기 때는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얘기하더니, 이젠 퍼블릭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패러다임이 바뀌었나.
“퍼블릭 리더십의 요체가 서번트 리더십이다. 공적 리더십 중에는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
경기지사로서 중점을 두는 사업이 GTX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GTX(광역급행철도)사업은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현재 타당성 조사가 끝난 상태다. 착공 예정 시기는 2012년이다. 사업이 방대하기 때문에 설계에만 1년가량이 걸린다. 완공은 2017년 예정이다. 시행 주체는 일단은 국가 사업이니까 국가가 해야 한다. 여기에 지방도 참여했으면 한다. 그런데 지방이 주도하면 정부에서 공사비의 65%를 지원해 주지만 국가가 주도하면 75%까지 가능하다. 이 사업은 시도를 넘나드는 광역사업이니까 75%의 지원을 받았으면 한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인수위 때부터 대통령에게 계속 전달해 왔다.”
지난번에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했다. 그때도 GTX 얘기를 했나.
“만시지탄이 있지만, GTX가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에 포함됐다. 대통령께서 4대강, 운하 이런 것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걸핏하면 토목 공화국이라 몰아세우지 않았나. 대통령이 마음이 좀 여린 분이기 때문에, 나는 여리다고 보는데, 밀고 나가는 맛이 좀 있어야지 누가 뭐라고 하면 아니고 그런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나는 ‘일관되게 밀고 나가셔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철도공사가 크지 않나. 이런 거 하면 대통령은 또 부담을 느끼는데, 삽질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공장, 집, 도로 이런 것 다 어떻게 하나. 삽질 안 하면 당장 사는 집은 어떻게 지을 수 있겠나. 너무 그렇게 큰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GTX는 누구의 아이디어인가.
“대한민국 교통학회, 철도학회, 토목학회 등 유력 학회 공동의 아이디어로 나온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이 주차장으로 변하지 않았나.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나. 그러니까 지하로 가자는 것이다. 지하터널 공사에 관해서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다. 터널 시공기술이 매우 발달해 있는 데다 단가가 낮아 교량 세우는 것보다 지하터널을 뚫는 것이 돈도 덜 들고, 공사기간도 줄어든다. GTX는 세계 최초의 신개념 철도다. 이렇게 하는 철도가 없다.”
이명박 서울시장 하면 청계천을 연상하는 것처럼, GTX를 김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겠다는 생각인가.
“글쎄, 뭐 꼭 그렇게 될지 그건 뭐…. GTX는 수도권의 공간구조를 다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속철도, 특히 지하 고속철도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될 것이다.”
김 지사 주변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언론인들을 포함해 새 사람을 구하는 이유는 뭔가.
“일을 잘하려면 사람이 필요한 것 아닌가. 대선과 관련해서 보려는 해석도 있는데, 경기도가 잘되려면 좋은 분들이 많이 와주셔야 한다. 그런데 잘 안 오려고 한다. 여긴 시골이니까. 모시고 싶은 사람은 많다. 그런데 서울이면 모르겠는데, 경기도는 조금 어렵다.”
공관에 찾아오는 밤손님이 여전히 많나.
“매일 있다. 낮엔 업무 때문에 바빠서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니, 밤밖에 만날 시간이 없다. 밤에 사람을 만나려면 공관이 가장 편하지 않겠나. 그런데 지난번 주간조선 보도(9월 13일자 ‘김문수 지사 공관의 밤손님들’) 이후로 오는 사람이 좀 줄었다. (배석한 대변인이 농반진반으로 ‘요즘엔 낮손님도 많다’고 했다) 사람은 신중하게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당 중진회의에 참석하게 됐는데.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한다. 시도지사들이 한나라당 간판을 걸고 득표해서 당선된 사람들 아닌가. 이들이 매일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내 경우만 하더라도 법정사무만 8500가지에 달한다. 이런 사람들을 당에 참여시키는 것이 민생·서민·현장 행정이다. 이런 것이 아니라면 어디에 가서 현장을 만나고 서민을 찾겠나. 우리는 시스템상 그런 일을 매일 하고 있다. 적어도 (한나라당을) 국민 정당으로 뿌리박고 민생을 헤쳐가는 정당으로 만들려면 (시도지사들을 중진회의에) 포함시켜야 한다.”
트위터는 직접 올리나.
“직접 올린다. 특히 바깥 행사에 나갈 때 많이 올린다. 이번처럼 미국에 갔는데 좋은 게 있으면 딱 찍어서 올린다. 그런데 미국은 데이터 이용 요금이 비싸더라. 몇 장 올리지도 않았는데 월정 한도액을 초과하더라. 한국처럼 인터넷 환경이 좋은 데는 없는 것 같다. 댓글도 많이 오고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 요청도 많이 오고 있지만 답장을 다 하진 못한다. 다 할 수가 없다. 그것도 짧게 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선 무뚝뚝하다는 말도 하는데, 있는 사실만 그대로 쓰고 마니까….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표현은 잘 모른다. 트위터에 감성까지 넣으려면 하루 종일 그것만 붙잡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자료 : 주간조선(정장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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