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정상회의, 의장국 특혜는 뭐?

2010. 11. 5. 20:29C.E.O 경영 자료

G20 서울정상회의, 의장국 특혜는 뭐?

데일리안 | 입력 2010.11.05 18:12

 

[데일리안 동성혜 기자]G20 서울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이 얻게 될 특혜는 무엇일까.

의장국은 G20 국가들을 상대로 합의문 초안을 보내고 이에 대한 코멘트를 받는 과정에서 국가별 이해관계와 관심사항을 미리 파악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정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남에서 "다른 나라 전략을 듣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의 협상 카드를 읽고 전체적인 그림을 머릿속에 넣고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만큼 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얻게 된다.

또한 그는 "각국과의 인적 네트워크와 회의 진행의 노하우도 얻게 되는 이점이 있다""과거 같으면 (우리나라 의견을) 던져 주고 여기서 살아남으면 살고 아니면 죽었는데 의장국이 됨으로 각국과 의사를 주고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협상력, 인적 네트워크, 회의 진행 노하우 등이 국제무대 활동에 그대로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G20 회의 준비부터 회의 진행동안 과정에서의 치열한 협상전도 소개됐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상합의문 초안을 오늘부터 각국에 보내기 시작했고 이 가운데 민감하거나 나라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은 아직 보내지지 않았다. 초안의 경우 통째로 보내지 않고 주제별로 잘라서 비밀번호를 붙여 보내는 것. 외부로 유출돼 전체를 다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보안' 대책이다.

이에 대한 코멘트를 나라별로 받으면 오는 7일까지 의견을 최종 조율한 뒤 합의문 가안이 작성될 예정이다. 이후 협상은 각국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 회의를 통해 8일부터 이뤄진다.

재무차관과 셰르파들은 회의장인 삼성동 코엑스에 각각 모여 합의문 내용을 손보고, G20 개최 전날인 10일 오후에는 공동 회의를 통해 합의문의 최종안을 정리할 계획이다.

11일 오후부터 공동성명 성안 작업은 잠정 중단하고 속속 입국하는 자국 정상들을 영접하게 된다.

협상전의 백미는 바로 정상들이 입국해 만찬이 끝난 뒤인 밤 9시부터. 대표단은 정상들이 만찬에서 나눈 얘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

이들은 밤샘 논의를 거쳐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데까지 이끌어 내고 그래도 타결하지 못한 부분은 정상회의로 넘긴다.

이와 관련, 그는 "정상회의 전에 합의에 이른 적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면서 "최종 성명서는 회의 전날이나 아니면 당일에 완성된다고 보면 된다"고 치열한 탐색전을 예고했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