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허가.. “잠실 집주인 매물 모두 거둬들여”

2010. 11. 13. 06:46부동산 정보 자료실

 제2롯데월드 허가.. “잠실 집주인 매물 모두 거둬들여”


“이번주에 착공허가가 떨어진다는 소문이 이 동네는 벌써부터 다 돌았어요. 지난주부터 거래가 이뤄지면서 2∼3주 동안 10건 이상 매물이 거래됐습니다. 이제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통에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잠실 주공5단지 중앙상가 E공인 관계자)

잠실 제2롯데월드 착공허가가 떨어진 이튿날인 12일 인근 아파트 시장은 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활기를 띠었다. 공인중개사무소만 38개가 몰려 있는 서울 잠실동 트리지움 상가는 물밀듯 밀려드는 문의전화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제2롯데월드 호재로 눈치 싸움 치열

특히 제2롯데월드 착공허가 소식이 퍼지면서 매매가를 알아보려는 집주인들과 매물을 거둬들이려는 매도인들의 문의전화로 중개업소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잠실동 트리지움 상가 1층 현대공인 관계자는 “착공허가 발표로 인해 매수 의향을 보이는 문의전화도 있지만 실수요 여부는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10월부터 매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거래가 살아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이후 잠실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엘스와 리센츠 등 새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 제2롯데월드 착공허가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들 재건축 단지들이 입주 2년차를 맞으면서 매도자의 양도세 부담이 줄어든 데다 올해 말로 다가온 취·등록세 50% 감면 혜택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한몫을 했다.

송파구 신천동 미성아파트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미성아파트 상가 내에 있는 미성학사공인 관계자는 “미성아파트는 안전진단 통과 이후에만 4건이 거래가 됐고 11월 들어서도 거래가 서너 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58㎡의 경우 지난 10월 초 급매가격인 5억1000만원에서 현재 매도호가가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5억4000만∼5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대형 아파트 거래도 ‘꿈틀’

더욱이 제2롯데월드 착공 소식이 퍼지면서 새 아파트와 5억원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에 머물렀던 거래가 10억원 이상 대형 아파트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랜드마크격인 잠실 주공5단지 역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면서 매도호가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주 동안 10건 이상 거래되면서 올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실 주공5단지 중앙상가 B공인 관계자는 “강남 3구는 내년부터는 취·등록세 50%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 “10억원짜리 아파트를 거래할 때 거래세만 2250만원을 더 물어야 하는 만큼 사려는 사람도 매매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의 E공인 관계자는 “최근 신천동의 파크리오 121㎡도 서너 건 거래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파크리오 외에 우성과 크로바 등 대형면적 거래 소식도 간간이 들려오는 것으로 봐서 분위기가 한결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mjkim@fnnews.com김명지 홍국기 수습기자

■사진설명=서울 송파구가 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착공을 허가한 이후 12일 잠실 주공5단지 등 인근지역 아파트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고층의 롯데캐슬프레지던트와 주변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