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이베이 진출을 두려워 말라
2010. 11. 19. 09:02ㆍC.E.O 경영 자료
쇼핑몰, 이베이 진출을 두려워 말라
머니투데이 | 주영욱 쇼핑몰뉴스 | 입력 2010.11.18 22:34
[머니투데이 주영욱 쇼핑몰뉴스] "국내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다"라고 말하는 쇼핑물 운영자들에게『해외로 진출해야만 쇼핑몰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다』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생겼다.
대다수 쇼핑몰 운영자들이 해외 진출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로 망설이고 있다. 그렇다면 먼저 전세계인이 이용하는 이베이(ebay)를 두드려 보자.
국내 다수 쇼핑몰들이 타오바오, 라쿠텐 등 일본과 중국시장으로 진출을 준비하지만 이베이에 대해서는 조금 낯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베이는 전 세계 2억 5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1위의 오픈마켓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39개국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베이의 가장 큰 매력은 일단 고객 자체가 많다는 것이다.
자연적으로 판매되는 수량이 많아지고 원가가 낮아지며 결국 판매자의 이윤은 증가된다. 쇼핑몰, 해외진출 활로 모색 한국 쇼핑몰들은 전세계적으로 높은 퀄리티의 아이템, 상세한 상품상세페이지, 세련된 사진 촬영 등 기본 구성력에 있어 최고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해외 사이트에 방문하면 종종 한국 유명 쇼핑몰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동대문 시장을 방문할 때면 홍콩, 대만 등의 외국인 상인들이 대량으로 물품을 구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 쇼핑몰을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일부 쇼핑몰 운영자들은 오히려 이베이, 해외 쇼핑몰에서 물품을 판매한다는 것에 대해 마치 무역을 하는 것처럼 느끼며 두려워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단 한번도 G마켓, 옥션, 11번가에서 판매한 경험이 없는 초보 셀러들이 이베이로 진출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큰 만큼 초보셀러들은 일단 국내의 오픈마켓에서 경험을 쌓고 이베이에 진출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 오픈마켓 가죽재킷 '마르스 앳 비너스'(www.marsatvenus.com)의 정성태 대표는 이베이 진출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베이로 진출하면 전 세계 약 200여 국 나라에 판매할 수 있는데,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보다 가죽재킷을 더 오랜 기간 동안 즐겨 입는 나라도 있는 만큼 이베이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가치가 무궁무진할 것을 기대했다"며, "이베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상품 퀄리티가 높아야 한다. 즉 잘 만든 제품이 입소문이 나고 결국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베이와 옥션, G마켓의 차이점? 이베이와 국내의 오픈마켓은 기본적으로 물품을 판매하고 고객관리를 하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몇 가지 큰 차이점이 있다. 그 첫 번째는 거래방식으로서 현재 국내의 오픈마켓은 구매안전(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에스크로 서비스란 일종의 안전거래시스템을 뜻하는데, 오픈마켓 사업자가 구매자의 결제대금과 판매자의 판매대금 안정성을 보장해 주는 서비스로 예를 들어 G마켓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구입하면 결제한 상품의 대금은 G마켓에서 임시로 보관하며 구매자들에게 상품이 전달되고 구매자가 배송확인을 한 후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반면 이베이에는 구매안전(에스크로)서비스가 없다. 구매자는 이베이가 아닌 판매자에게 직접 결제한다. 즉 이베이는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직거래를 주선하는 오픈마켓일 뿐. 하지만 페이팔(Paypal)을 이용한 결제 시스템을 권하는데 페이팔은 일종의 모바일 은행으로 페이팔 계좌끼리 또는 신용카드로 송금, 입금, 청구할 수 있다.
또한 정산주기에도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G마켓은 등급에 따라 배송 완료일과 판매자 정산일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파워딜러의 경우 7~14일이면 판매대금을 정산 받는다. 옥션은 구매자의 구매가 결정된 후 1일 이내 또는 자동정산의 경우 배송완료일 이후 8일이 소요된다.
반면 이베이에는 정산주기라는 것이 없고 구매자가 판매자의 페이팔 계좌로 바로 결제하게 되면 국내 계좌로 3~4일 후 입금이 된다.
이에 판매자들은 배송에 5일 정도의 여유가 생기는 만큼 재고를 쌓아둘 필요가 없이 주문을 받으면 바로 사입을 하여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오픈마켓의 판매자들은 매달 일정한 수수료를 오픈마켓에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이베이로 판매하는 것은 물건을 해외로 배송하는 만큼 '수출'로 취급되며 이로 인해 부가가치세는 0원이다.
즉 이베이에서 물품을 판매할 때는 세금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주의할 점. 베로(VeRo)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베로란 지적 재산권 소유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베이에서 운영하는 권리 침해 신고 프로그램으로 이베이는 국내 오픈마켓보다 지적재산권, 상표권에 대해 매우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만약 판매자가 유명브랜드를 무단으로 상품등록 하거나 또는 이미테이션 상품을 등록할 경우, 다른 판매자의 사진이나 제품설명을 도용하는 경우에는 저작권, 상표권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면 최소 6개월 이상 판매정지를 당하고 결국 판매한 도매업자와 구매한 소매업체 모두 법적인 책임이 따르게 된다. 따라서 이베이에 상품을 등록할 때 상품명, 디자인, 상품 설명 등에 대해 반드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베로 가입 리스트(pages.ebay.com/help /community/vero-aboutme.html)를 확인하여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베이 창업의 어려움 대다수의 쇼핑몰 운영자들은 영어를 하지 못해 이베이로 진출하지 못한다며 막연한 두려움을 표한다. 물론 영어를 능통하게 한다면 큰 도움이 되지만 영어를 잘 한다고 판매를 잘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베이에서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수준의 간단한 커뮤니케이션과 독해 능력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판매할 수 있다는 평이다. 현재 G마켓과 옥션의 판매자 정보에는 전화번호와 이메일이 기입되어 있지만 이베이는 구매자와 판매자간의 의사소통을 모두 이메일로 처리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답변이 필요한 경우에도 이메일을 통해 일정한 패턴으로 작성하면 된다.
또한 해외 배송과 반품에 대한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현재 이베이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쇼핑몰들은 우체국 소형 포장물 또는 EMS 국제 배송을 이용하는데, 국제 배송은 단 1g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큰 만큼 무거운 상품보다는 비교적 가벼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외에서 반품이 생기면 차라리 받지 않는 것이 이득이다. 해외로 진출한 대다수의 쇼핑몰들은 현지에 물류 집합소를 마련하거나 지인과 동업하는 방식으로 반품물량을 해결하고 있다.
마르스 앳 비너스의 정 대표는 "외국인 구매자들은 매우 꼼꼼하게 상품페이지를 읽고 상품 구입을 결정하는 편이라, 반품률은 낮은 편이지만 한국의 사이즈와 미국 사이즈가 다른 만큼 구매가 이루어지면 사이즈에 대한 확인을 최소 3번 이상 확인하는 등 최대한 반품을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이베이 진출! 최근 이베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베이서는 한국 셀러들의 ebay 판매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국내 공식사이트(www.ebay. c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또한 네이버 카페인 '이베이 셀러들의 모임(cafe.naver.com/sellebay)'에서는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값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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