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공사 상위 5개 건설회사 `쏠림` 심각

2010. 11. 30. 09:30건축 정보 자료실

정부조달공사 상위 5개 건설회사 `쏠림` 심각

매일경제 | 입력 2010.11.30 08:47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시설공사에서 상위 5개 대형 건설사로의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주한 각종 공공 시설공사를 분석한 결과, 현대건설이 3조6978억원(84건)어치를 수주,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대우건설 2조8333억원(70건), 삼성물산 2조7002억원(48건), 대림산업 2조2324억원, GS건설 1조8178억원(42건) 등 순이었다.

지역건설사로는 계룡건설산업이 1조1273억원(47건)으로 7위를 기록, 1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됐다.

특히 대형 건설회사의 수주 쏠림 현상이 여전해 올해들어 대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상위 5개 건설회사가 수주한 공사(12조6800억원)는 전체 공공 시설공사(88조9300억원)의 14.3%에 이르고 있다.

상위 20개 대형 건설회사의 수주 금액(30조1900억원)도 전체의 34.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정부조달 공사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턴-키방식(일괄.대안입찰)'으로 이뤄지면서 중소, 중견 건설업체가 대형 정부시설공사를 수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담당하는 턴키 방식은 보통 1천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적용되는 데 설계비용만 공사금액의 2~3%에 이르러 중소 건설업체의 참여가 어렵다.

이에 따라 조달청은 턴키공사가 특정 대형건설사에 집중되지 않도록 대형공사 입찰방법의 심의를 강화하고 필요한 공사만 턴키로 발주토록하는 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 국토해양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한 상태다.

조달청 시설사업국 한 관계자는 "턴키 공사발주를 지나치게 확대할 경우 중견, 중소기업의 공사 수주 기회가 축소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부차원의 개선방안이 논의되고 있어 대형 건설회사의 수주 쏠림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