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내년 키워드는 미래·고급화·공격경영
2010. 12. 8. 09:18ㆍC.E.O 경영 자료
재계 내년 키워드는 미래·고급화·공격경영
새로운 10년 시작, 글로벌마켓 경쟁력 확대에 초점 맞춰 삼성, 중순께 글로벌 임원 전략회의 LG, 녹색사업 매출 2배이상 확대…포스코ㆍ롯데는 공격적 M&A 나설듯 | |
기사입력 2010.12.07 17:46:35 | 최종수정 2010.12.08 02:30:53 |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 경영 키워드를 정하고 본격적인 `2011년 경영`을 시작했다.
7일 매일경제신문이 삼성을 비롯한 10대 그룹의 내년 경영 화두를 조사한 결과 가장 화두가 된 단어는 `미래`와 `글로벌`이다. 대기업들이 2011년은 새로운 10년의 시작인 만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업종, 다른 기업과 연계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종전의 점진적 성장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도출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답변도 많았다.
가장 먼저 뛰기 시작한 곳은 삼성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 1일 "(내년에는) 새로운 10년의 시작인데 21세기의 10년은 굉장히 빠르게 온다. 우리 모두가 좀 더 열심히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신설된 그룹 조직은 명칭 자체를 `미래전략실`로 정했다. 사장단 인사 때는 창업 3세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승진과 동시에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그룹 차원의 내년 경영 키워드로 미래(신수종 사업, 상생, 소통)를 잡았다. 지금까지는 반도체 등 기존 사업 위주의 수성 전략이었다면 2011년은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삼성 각 계열사는 8일 임원 인사를 마무리 짓고 새해 경영전략 수립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사장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법인의 간부 등 400여 명이 참석하는 두 차례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8개 사업부 중 완제품 부문인 6개 사업부가 이달 16~17일 수원에서 전략회의를 하며, 부품 부문 2개 사업부(반도체, LCD)는 오는 20일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전략회의를 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내년도 사업목표를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반도체 등 1등 사업에서는 2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2등 이하 사업에서는 1등을 따라잡자는 목표를 내건 만큼 내년에도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구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글로벌 판매 슬로건을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으로 정했다. 내년 초 열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 슬로건을 발표하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올해 글로벌 `빅5` 입지를 굳힌 현대차그룹이 고급화를 통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셈이다.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시장 판매대수는 100만대가 늘었는데 판매대수가 올해 최소한 550만대에서 내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가 내년도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것은 외형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내실을 챙길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중소형차보다 고급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실제 그런 이미지가 쌓여야 도요타가 차지했던 글로벌 최강자 지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두고 `종합엔지니어링그룹 체제 구축`이라는 보다 큰 그림도 접지 않았다. 올해 현대제철 고로를 본격 가동한 데 이어 건설 부문까지 합치면 자동차-철강-건설의 3대 그룹 동력축이 형성된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내년 경영 키워드를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그린 공격 경영`으로 잡았다. 전기차나 2차전지처럼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품의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이고 휴대전화를 비롯해 올해 어려움을 겪은 제품은 글로벌 리더 위상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올해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녹색 사업 매출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LG는 7일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컨센서스미팅(CM)을 진행했다. 이날 LG전자의 CM에서는 휴대전화, TV 등 핵심 제품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LED 조명, 태양전지 등 녹색 사업 강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SK그룹은 내년에는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동안 중국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와 실행력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SK에너지가 다음달 1일자로 석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따로 떼어내 신설 자회사를 만들고 지난 7월 출범한 중국 총괄법인 SK차이나의 경우 현지 임원 비율을 높이는 등 조직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는 조만간 `비전 2020`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장기 비전은 2020년에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내년이 첫발을 내딛는 해다. 올해 예상 매출이 33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폐기물 연료화, 연료전지 사업, 합성천연가스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도 모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내년에도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는 장기 비전인 `2018 아시아 톱10` 달성을 위해 M&A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 톱10`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10 기업 진입과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그룹 비전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비전 달성은 전 계열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 M&A와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영 기자 / 김규식 기자 / 김은정 기자]
8개 사업부 중 완제품 부문인 6개 사업부가 이달 16~17일 수원에서 전략회의를 하며, 부품 부문 2개 사업부(반도체, LCD)는 오는 20일 경기도 기흥사업장에서 전략회의를 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내년도 사업목표를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반도체 등 1등 사업에서는 2등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2등 이하 사업에서는 1등을 따라잡자는 목표를 내건 만큼 내년에도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구사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글로벌 판매 슬로건을 `모던 프리미엄(Modern Premium)`으로 정했다. 내년 초 열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이 슬로건을 발표하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는 한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올해 글로벌 `빅5` 입지를 굳힌 현대차그룹이 고급화를 통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는 셈이다.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세계 시장 판매대수는 100만대가 늘었는데 판매대수가 올해 최소한 550만대에서 내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차가 내년도 고급화에 초점을 맞춘 것은 외형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내실을 챙길 때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중소형차보다 고급차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실제 그런 이미지가 쌓여야 도요타가 차지했던 글로벌 최강자 지위까지 넘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두고 `종합엔지니어링그룹 체제 구축`이라는 보다 큰 그림도 접지 않았다. 올해 현대제철 고로를 본격 가동한 데 이어 건설 부문까지 합치면 자동차-철강-건설의 3대 그룹 동력축이 형성된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내년 경영 키워드를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그린 공격 경영`으로 잡았다. 전기차나 2차전지처럼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품의 시장 지배력을 더 높이고 휴대전화를 비롯해 올해 어려움을 겪은 제품은 글로벌 리더 위상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올해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녹색 사업 매출을 내년에는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LG는 7일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와 내년 사업 계획 수립을 위한 컨센서스미팅(CM)을 진행했다. 이날 LG전자의 CM에서는 휴대전화, TV 등 핵심 제품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와 LED 조명, 태양전지 등 녹색 사업 강화 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SK그룹은 내년에는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최태원 SK 회장은 그동안 중국 사업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와 실행력을 강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SK에너지가 다음달 1일자로 석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따로 떼어내 신설 자회사를 만들고 지난 7월 출범한 중국 총괄법인 SK차이나의 경우 현지 임원 비율을 높이는 등 조직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포스코는 조만간 `비전 2020`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중장기 비전은 2020년에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내년이 첫발을 내딛는 해다. 올해 예상 매출이 33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내년도 공격적인 인수ㆍ합병(M&A)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폐기물 연료화, 연료전지 사업, 합성천연가스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워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변신도 모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내년에도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롯데는 장기 비전인 `2018 아시아 톱10` 달성을 위해 M&A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시아 톱10`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10 기업 진입과 매출 200조원을 돌파하겠다는 그룹 비전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비전 달성은 전 계열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해외 M&A와 현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영 기자 / 김규식 기자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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