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10년뒤 세계최대 경제권 부상

2011. 1. 10. 08:57C.E.O 경영 자료

한·중·일 10년뒤 세계최대 경제권 부상

현대硏 '2020 보고서'
달러 기축통화 체제 붕괴
가사노동 마이로봇 등장
100세 이상 노인 급증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10년 뒤인 오는 2020년쯤 한국ㆍ중국ㆍ일본 3개국이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일상생활에서 가사와 여가 등 개인서비스를 돕는 '마이 로봇'이 곳곳에 사용되고 수소 연료전지탑재된 자동차주택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글로벌 2020 트렌드'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불가능하거나 멀게만 느껴지는 10가지 주요 현상이 10년 뒤인 2020년쯤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첫 번째 현상으로 정치ㆍ외교 분야에서 한국ㆍ중국ㆍ일본 3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동북아 전성기를 이끄는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꼽았다. 연구원은 "한ㆍ중ㆍ일 3개국은 경제통합으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들 3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유럽은 물론 미국을 제치게 되고 세계 자본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동북아 역내 무역이 3개국 전체 무역에서 70%를 차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경제권이 형성되고 동북아로 전세계 유학생 15%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경제질서 재편 과정에서 기존의 이념과 종교는 물론 광물자원ㆍ환경ㆍ정보주권 등을 둘러싼 '국경 없는 전쟁'이 복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구원은 경제 분야에서 경제의 중심이 다극화해 달러화 단일 기축통화 체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달러화와 유로화는 물론 위안화 또는 다른 형태의 아시아 공동 통화 등이 지역 기축통화로 쓰일 것으로 관측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미래생활ㆍ문화 분야에서 가사노동을 로봇에게 맡기고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탄소 제로 주택에 살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료전지 자동차를 몰면서 상당수가 100세까지 장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일상생활에 가사와 여가를 담당하는 마이 로봇이 등장하고 가정용 연료전지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제로주택의 신축이 의무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구원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보급에 따라 길거리 주유소가 수소충전소로 대체되기 시작하고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 시대가 열린다"고 예상했다.

이 밖에 상품과 자본에 이어 ▦황색 인종(아시아인)의 이동이 전세계에 걸쳐 일어나는 '제3의 세계화' ▦남북 평화체제와 경제통합이 이뤄지는 '한반도 르네상스' ▦속도를 중시하면서도 느림의 미덕이 강조되는 '패슬로(Fast+Slow) 비즈니스'를 주요 현상으로 제시했다.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