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28억 명 귀성전쟁 백태

2011. 2. 3. 10:45지구촌 소식

중국 춘절 28억 명 귀성전쟁 백태

YTN | 입력 2011.02.02 06:45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앵커멘트]

중국은 최대 명절인 음력 설 '춘절' 연휴를 맞아 엄청난 대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 귀성전쟁의 백태를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춘절을 앞둔 베이징역은 귀성객들로 넘쳐 납니다

각양각색의 짐을 싸들고 가는 사람들.

잠시 꿀맛 같은 잠에 빠진 사람들.

매표소에는 애타게 표를 구하려는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녹취]

"표가 없습니다. 다 팔렸습니다."

연인원 28억여 명의 대이동인 만큼 사연도 다양합니다.

인터넷에는 귀성객을 가득 채운 버스의 뒤 창문으로 사람들이 억지로 들어가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승합차를 타고 귀성길에 올랐다 봉변을 당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사가 운전 도중 승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짐을 실은 채 그대로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녹취:리후이, 피해자]

"기사가 '오르막길이 위험하니 먼저 내려라'면서 '자신은 앞에 가서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원을 초과해 귀성객을 태우고 가다 단속이 나오면 짐칸에 숨기는 방식으로 운행하다 적발된 버스도 있습니다.

한 남성은 열차 표를 사려고 밤을 새워 기다렸지만 표가 매진돼버리자 옷을 벗어 던지고 역장실까지 난입해 항의했습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국인들이 머나먼 고향으로 향하는 것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바로 그리운 사람, 그리운 장소 때문일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sjkim@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