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도는 교사 1만명 '해외 수출'

2011. 2. 9. 09:17C.E.O 경영 자료

남아도는 교사 1만명 '해외 수출'
[머니투데이] 2011년 02월 08일(화) 오전 11:00   가| 이메일| 프린트
[머니투데이 최중혁기자][교과부, '우수교원 해외진출지원 5개년 계획' 발표]'남아도는 교사' 문제 해결을 위해 2015년까지 현직·예비교사 1만여명이 해외에 파견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우수교원 해외진출 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올해 현직교사 410명이 우수교사해외진출, 영어교사 국외 장기 심화연수, 테마연수, 교환수업, 교육배려지역 글로벌지원 해외파견 등 명목으로 해외로 나간다.

교과부는 ODA(공적개발원조) 연계 교사진출 사업, 국제 표준교육과정 인증기관(IBO·TDA) 전문교사 육성사업 등을 추가로 추진, 2015년까지 5620명의 현직교사를 해외로 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직교사뿐 아니라 예비교사들의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된다. 교·사대 글로벌 지원 및 졸업자 해외진출, 해외 교생실습, 저개발국 교육봉사, IBO·TDA 전문교사 육성 등을 통해 2015년까지 4425명이 해외로 나간다.

특히 교원 양성과정부터 해외진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외국 교·사대와의 복수·공동학위(4+1, 3+2) 개설, 글로벌 전문교육과정 개설, 해외교사자격 취득 등이 적극 지원된다.

정부가 교원의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국내 교원수급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2009년 기준 교·사대 졸업생의 교원 취업률은 초등 54.1%, 중등 18.2%에 그쳤다. 선진국의 교사부족 현상, 국내 영어 공교육 강화 흐름 등도 주요 추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과부는 교원의 해외진출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형 글로벌교원 연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파견국가도 미국, 영국, 캐나다 외에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EU 등으로 넓혀 2015년에는 10개국 20개 기관으로 늘릴 예정이다.

교과부는 사업설명회(2월), 사업공고(3월), 파견대상자 선발(6월) 등을 거쳐 9월부터 해외파견이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이번 5개년 계획을 통해 선진국 교사부족 문제 해소, 국내 교원의 글로벌 역량 강화, 예비 교원의 세계화된 교육 경험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