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 11. 09:16ㆍ이슈 뉴스스크랩
<대학가 방 구하기 겁난다..기숙사도 '바늘구멍'>
연합뉴스 | 이우성 | 입력 2011.02.10 11:50 | 수정 2011.02.10 13:54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전국에 불어닥친 전.월세난이 개강을 앞둔 대학가에도 몰아쳐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10일 경기지역 대학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개강을 앞둔 경기대, 경희대, 성균관대, 아주대 등 도내 대학가 주변에는 전세 매물을 찾기 힘들다.
수원의 경우 대학 주변 전세금이 지난해보다 500만~1천만원 가량 오른데다 원룸 등 전세 매물도 월세로 속속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세로 머물던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학교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재계약을 선호하면서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2대 8 비율이던 대학 주변 전.월세 매물이 올해 1대 9로 심화되면서 전세 매물은 아예 실종되다시피 해 거래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전세품귀 현상으로 월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대학가 원룸의 경우 월세가 45만~50만원에 달해 학생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 원천동 아주대 인근 56.1㎡(17평) 투룸은 현재 6천500만~7천만원, 이보다 규모가 작은 23.1㎡(7평) 남짓한 원룸은 4천500만~5천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인근 M부동산 김모(54) 대표는 "2개월 전부터 전세는 동이 났다"며 "예년 같으면 개강을 앞둔 요새가 한창 바쁠때인데 대학가까지 이렇게 전세난이 심할지는 예상 못한 일"이라고 했다.
수원 이의동 경기대 인근 전세 매물 역시 작년보다 평균 500만원 가량 올라 원룸 3천만~3천500만원, 아파트 4천~4천500만원대에 전세금을 형성하고 있다.
치솟은 방값에 전세매물조차 실종되면서 학생들이 대학 기숙사로 몰리고 있으나 기숙사 역시 입주 경쟁이 치열하다.
재학생과 신입생(각 170명), 외국인 학생(245명) 등 모두 585명 정원의 기숙사 입주자를 선발하는 경원대는 재학생의 경우 10일 현재 정원의 3배 가까운 459명이 몰렸다.
이날부터 신청자를 받고 있는 신입생 입주자의 경우 재학생보다 높은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학교측은 전망했다.
356명 정원의 기숙사를 둔 경기대는 수시합격생과 재학생 입주자 220명 선발을 마쳤다. 정시합격생과 복학.편입생 입주신청 마감을 하루 앞둔 10일 현재 정원(106명)의 배에 가까운 185명이 몰렸다.
직전 학기 성적과 통학거리를 50%씩 반영한 경희대 국제캠퍼스 재학생 기숙사의 경우 1928명 모집에 3천528명이 몰렸다. 지난해 신청자 3천85명보다 훨씬 많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학 기숙사 선발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방을 구하러 나서면서 학교 주변 전세 구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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