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만에 주가 5배…평사원에서 사장자리 꿰 차
2011. 2. 28. 09:26ㆍC.E.O 경영 자료
취임 1년 만에 주가 5배…평사원에서 사장자리 꿰 차 JCE 송인수 대표, 입사 10년 만에 CEO로…`프리스타일`로 신화 일궈 | |
기사입력 2011.02.27 15:35:12 | 최종수정 2011.02.28 08:20:40 |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에 되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요? 최고경영자(CEO)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야 성공하는 게임 업계에서 사원 출신보다 사장에 어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온라인 게임업체 JCE의 송인수 대표(35)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사원 출신이 사장이 되는 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게임업체는 전문 경영인이나 오너 2세보다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 출신이 대표가 되는 게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송 대표가 이끄는 JCE는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게임사다. JCE는 지난해 3월 송대표가 취임한 뒤 창사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JCE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신작 `프리스타일 풋볼`이다. 상용화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전작 프리스타일의 3배가 넘는 3만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이 대박 나자 주가도 급등했다. JCE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상승률 상위 3위 종목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초 4000원을 넘지 못하던 JCE의 주가는 이달 25일 현재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주가가 5배 넘게 올랐다.
송 대표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김양신 전 대표가 쌓아 놓은 기반이 취임하자마자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겸손한 그의 말과는 달리 지금의 JCE를 있게 만든 프리스타일 시리즈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입사 10년 만에 개발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 운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 2000년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송 대표는 청 미디어(JCE의 전신이 된 게임회사)에 들어가겠다고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송 대표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줄만 알았던 부모들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해서 더 마음이 굳어졌다"며 "어렸을때부터 누가 하지 말라면 오히려 꼭 해야하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했다.
송 대표가 입사 당시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프리스타일을 만들기 이전 송 대표가 만든 `로켓롤`, `조이시티` 등의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참패를 기록했다.
그는 "시대를 너무 앞선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로켓롤은 `로봇 알까기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했고, 조이시티는 최근에서야 트렌드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었다.
개발작이 연이어 실패하자 송 대표가 이끌던 팀원들의 반 이상이 회사를 나가는 등 위기가 맞았다. 송 대표도 퇴사를 고민하던 무렵,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만든 게임이 바로 JCE의 간판 게임인 프리스타일이다.
개발이 확정되자 송 대표는 `죽기살기`로 프리스타일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그는 "위기의식 때문에 한 사람이 수 천장의 애니매이션을 혼자 작업하는 등 모든 팀원이 1인 3역을 했다"며 "개발에 매달린 2~3년간 그나마 많지 않던 친구들이 더 적어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힘들게 개발한 프리스타일은 온라인 스포츠 게임이라는 생소했던 장르를 인기 장르로 정착시킬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송 대표는 향후 섣부르게 다른 장르에 도전하기보다는 `스포츠게임`하면 JCE가 떠오를 수 있도록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넥슨`하면 캐주얼 게임, `엔씨`하면 롤플레잉 게임(RPG)이 떠오르 듯 `JCE`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며 "당분간 스포츠 게임에 집중해 JCE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마지막으로 "사원 출신이 계속 성과를 내면 사장까지 승진하는 것이 당연한 기업 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런 문화가 조성돼야 신입 사원들도 꿈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온라인 게임업체 JCE의 송인수 대표(35)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사원 출신이 사장이 되는 게 그렇게 신기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게임업체는 전문 경영인이나 오너 2세보다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 출신이 대표가 되는 게 더 어울린다는 것이다.
송 대표가 이끄는 JCE는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게임사다. JCE는 지난해 3월 송대표가 취임한 뒤 창사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JCE의 성공을 이끌고 있는 것은 신작 `프리스타일 풋볼`이다. 상용화 이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8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전작 프리스타일의 3배가 넘는 3만명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이 대박 나자 주가도 급등했다. JCE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상승률 상위 3위 종목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초 4000원을 넘지 못하던 JCE의 주가는 이달 25일 현재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1년 사이에 주가가 5배 넘게 올랐다.
송 대표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0년간 김양신 전 대표가 쌓아 놓은 기반이 취임하자마자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겸손한 그의 말과는 달리 지금의 JCE를 있게 만든 프리스타일 시리즈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입사 10년 만에 개발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 운 때문만은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 2000년 카이스트에서 항공우주공학 석사 과정을 마친 송 대표는 청 미디어(JCE의 전신이 된 게임회사)에 들어가겠다고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송 대표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줄만 알았던 부모들은 "제 정신이 아니다"라며 강력히 반대했다. 그는 "가족들이 심하게 반대해서 더 마음이 굳어졌다"며 "어렸을때부터 누가 하지 말라면 오히려 꼭 해야하는 성격이었다"고 회고했다.
송 대표가 입사 당시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프리스타일을 만들기 이전 송 대표가 만든 `로켓롤`, `조이시티` 등의 게임은 국내 시장에서 참패를 기록했다.
그는 "시대를 너무 앞선 것이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로켓롤은 `로봇 알까기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했고, 조이시티는 최근에서야 트렌드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었다.
개발작이 연이어 실패하자 송 대표가 이끌던 팀원들의 반 이상이 회사를 나가는 등 위기가 맞았다. 송 대표도 퇴사를 고민하던 무렵,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만든 게임이 바로 JCE의 간판 게임인 프리스타일이다.
개발이 확정되자 송 대표는 `죽기살기`로 프리스타일 프로젝트에 매달렸다. 그는 "위기의식 때문에 한 사람이 수 천장의 애니매이션을 혼자 작업하는 등 모든 팀원이 1인 3역을 했다"며 "개발에 매달린 2~3년간 그나마 많지 않던 친구들이 더 적어졌다"고 말했다.
그렇게 힘들게 개발한 프리스타일은 온라인 스포츠 게임이라는 생소했던 장르를 인기 장르로 정착시킬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송 대표는 향후 섣부르게 다른 장르에 도전하기보다는 `스포츠게임`하면 JCE가 떠오를 수 있도록 특화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넥슨`하면 캐주얼 게임, `엔씨`하면 롤플레잉 게임(RPG)이 떠오르 듯 `JCE`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며 "당분간 스포츠 게임에 집중해 JCE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마지막으로 "사원 출신이 계속 성과를 내면 사장까지 승진하는 것이 당연한 기업 문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런 문화가 조성돼야 신입 사원들도 꿈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성 기자]
'C.E.O 경영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0) | 2011.03.02 |
---|---|
쏟아지는 '지식'… 가려낼 수 있는 자 누구인가 (0) | 2011.03.02 |
식품산업 규모 44조…봉지라면이 최대 (0) | 2011.02.27 |
고난과 좌절이 행운을 불러온다 (0) | 2011.02.27 |
미래 인재 키워드 ‘통섭’을 말하다 (0) | 2011.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