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7. 09:06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국민소득 2만불 시대! 하지만 서민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 까닭은?
- 필명 김태형
- 조회 5870 ㅣ 작성일 2011-04-08
얼마 전 모 일간지 1면에 1인당 국민소득은 3년만에 2만달러대에 재진입’이라는 대문짝만한 타이틀기사가 등장했다. 기사의 제목대로라면 명목상 개개인의 살림살이는 크게 나아져야 정상일텐데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크게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작년 한 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6.2% 성장하며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명목 GDP는 1조 달러, 실질 GNI는 2만 달러를 회복하면서 3년 만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수치만 보면 우리나라 경제가 금융위기를 벗어나 정상궤도로 돌아왔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작 국민 개개인의 살림살이는 그만큼 나아지지 않은 듯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첫 번째 이유로 우선 국가의 경제지표는 상승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5%로 경제성장률 6.2%에 못 미쳤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두 번째로 지니계수 등과 같은 소득불평등 지표 역시 크게 악화되었다. 여기에 최근 1~2년 새 소비자물가까지 급등하면서 이는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연결. 실직소득은 사실상 감소했다고 할 수 있다. 서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져만 가고 있는 이유다..
단적인 예로 노동소득분배율이란 지표가 있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전체 국민소득 가운데 근로자들이 임금으로 가져간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2010년 59.2%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는 2004년 58.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하니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나라는 부자가 되었지만 일반 서민들은 더 가난해졌다는 얘기다.
흔히 소득은 늘었는데, 돈 걱정은 오히려 늘었단 말을 많이들 한다. 월급 300만원인 사람이 350만원으로 늘었다면 단순히 50만원의 여유가 생겼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물가상승 등으로 비용이 예전보다 20%(60만원) 더 들어간다면 실제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질 확률이 크다. 결국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절대소득이 아니라 실질소득이라는 이야기다.
재테크를 함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는 실질수익률이다. 실질수익률이란 명목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 뺀 것으로 쉽게 말해 물가상승률을 초과하여 실제로 발생한 수익률을 의미한다.
실제 내 돈의 수익률 = 물가상승률을 초과한 만큼의 수익률
재테크를 함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목수익률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쉽게 말해 연 5%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내 자산이 5%만큼 늘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예컨대 5%의 금리를 가진 예금상품이라고 하면 이자소득세(15.4%)를 과세한 세후금리는 4.23%에 불과하다. 만약 예금이 아니라 적금이라면 실제금리는 2.71%에 불과하며, 이자소득세를 과세한 세후 금리를 감안하면 2.25%까지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실질수익률을 언급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딘다. 실질수익률은 명목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을 차감하면 되는데 5%금리 정기예금의 세후 실효금리는 4.23%에 불과하며, 여기에 3.5% 물가상승률을 차감하면 실질수익률(실질금리)은 0.73%에 불과하다. 적금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서 2.25%에서 3.5%를 차감하면 -1.25%가 된다. 소위 마이너스 금리라 불리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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