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모시고 사는 가구분리형

2011. 5. 7. 08:49부동산 정보 자료실

부모 모시고 사는 가구분리형 매일경제 | 입력 2011.05.06 17:13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누리고 싶어하는 수요자라면 가구 분리형 평면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같은 집에 살면서도 현관 주방 화장실은 따로 쓰는 '한 지붕 두 가구' 구조로 함께 살면서도 서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 3월 한진중공업이 경기도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해모로 이연은 전용 141㎡ 46가구에 대해 두 가구가 함께 거주할 수 있고 부분임대도 가능한 평면 설계를 선보였다. 전용 141㎡를 전용 84㎡ㆍ59㎡로 분할해 두 가구가 공간을 넉넉히 쓰도록 했다. 현관을 공유하기는 하지만 별도 거주 공간 59㎡에도 방 2개와 화장실 주방이 모두 갖춰져 있어 자식들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모시기에 제격인 셈이다.

2009년 11월 벽산건설이 부산에서 분양한 벽산블루밍 장전디자인시티에서도 전용 132㎡ 이상 평형에 대해 두 가구가 거주 가능한 설계를 내놓았다.

중대형에만 가구 분리형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중소형에서도 공간을 잘 활용해 두 가구 거주가 가능한 평면 설계를 찾을 수 있다.

동부건설이 지난해 말 공급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는 전용 84㎡ 중 34가구에 대해 서울에서 최초로 가구 분리형 평면을 시도했다. 작은 면적이긴 하지만 현관 주방 화장실 세탁실 모두 독립 거주 공간에 제공된다. 두 개의 거주 공간은 방문으로 연결되지만 벽을 설치하면 완전 분리되며 관리비 가스비 등도 따로 정산할 수 있다. 확장하면 독립 거주 공간에서도 25㎡ 정도 면적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을 모시기에 그리 좁은 공간은 아니다.

2009년 인천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한양수자인 전용 59㎡ G타입 구조는 공간을 아예 비슷한 넓이로 이등분해 두 가구가 거주하도록 했다.

두 가구가 함께 살거나 부분임대가 가능한 분리형 설계는 속속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