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4. 04:41ㆍ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팍팍해진 삶 … 고기 덜 먹고 술은 더 마셨다
중앙일보 | 임미진 | 입력 2011.05.24 00:12
[중앙일보 임미진]
식료품 값이 너무 비싸진 탓에 먹고살기가 팍팍해진 것일까. 올 1분기 한국의 저소득층, 고기는 덜 먹고 술은 더 마셨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2만293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반면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 가격 기준으로는 24만6495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7% 줄었다. 이는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의 식품 구입비는 늘었지만 실제 소비량은 줄었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실질 지출의 증감을 보면 1분기 가격이 급등한 육류의 경우 100만원 미만 가구는 6.7% 줄었으나 600만원 이상 가구는 1.9%만 감소했다. 곡물은 100만원 미만에서 6.7% 줄어든 반면 600만원 이상 가구에서는 2.4% 감소에 그쳤다. 곡물가공품(국수·라면 등)은 100만원 미만 가구가 1.6% 증가했으나 600만원 이상 가구는 4.4% 늘었다.
다만 식료품비 가운데 육류에 이어 두 번째로 지출 규모가 큰 과일은 소득과 무관하게 큰 폭으로 줄었다. 100만원 미만 가구는 15.8% 줄었고 600만원 이상 가구도 20.1% 급감했다.
저소득층의 주류 소비는 크게 늘었다. 주류(소주·맥주 등) 소비는 100만원 미만 가구는 15.0% 급증했으나 600만원 이상 가구는 3.3% 감소했다. 담배 역시 600만원 이상 가구는 12.9% 줄인 반면 100만원 미만 가구는 1.9%만 감소했다.
임미진 기자 < mij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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