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종사업펀드에 대한 자산운용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신수종사업이란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한 사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친환경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바이오산업 등이 이에 속한다.
이와 관련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신수종사업펀드로, 지난해부터 일부 자산운용사들이 신수종사업펀드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 또 신수종사업펀드들이 대체로 견조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유망 투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신수종사업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 중 상당수가 아직 완전한 성숙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증시가 약세장일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0년을 내다본 투자신수종사업펀드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이며,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올 상반기에도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형과 미래에셋넥스트리더증권투자신탁 등을 출시하면서 신수종사업의 열기를 이어갔다.
지금까지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신수종사업펀드는 진나 4월29일 설정된 '미래에셋신성장산업포커스목표전환형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으로, 5월23일 현재 설정액은 무려 2986억원이다.
올 3월 설정된 미래에셋넥스트리더증권투자신탁은 향후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3대 성장동력 주체(기업, 정부, 이머징시장)가 육성하는 6대 차세대 핵심산업(그린, 뉴통신, 뉴디스플레이, 뉴헬스케어, 이머징 소비확대 수혜산업, 이머징 인프라투자)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박종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채널마케팅부문 부장은 "6대 신성장 기업들은 차세대 성장을 이끌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며 "10년을 이끌 대표기업을 찾아 투자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설정된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증권투자신탁 1[주식]_A'에도 309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상태. 이 펀드 역시 10~2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미래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으로 고안된 상품이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전략운용본부 상무는 "10년 이상을 내다볼 수 있는 LED, 자동차전지, 태양전지, 바이오, 의료기기 등 다섯 가지 분야에 디지털컨버전스 산업까지 추가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며 "이와 함께 중국 내수시장 발전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기업에도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대의 준수한 수익률 올해 전반적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신수종사업펀드 역시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신성장산업타겟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은 5월23일 현재 연초 이후 14%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삼성대한민국신수종산업증권투자신탁' 역시 클래스별로 연초 이후 13%대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황. 또 이 펀드는 31~32%대로 신수종사업펀드 중 설정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다스신성장기업포커스증권투자신탁'은 클래스별로 24%대의 설정 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단 투자자들은 신수종사업펀드가 증시 흐름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한상수 상무는 "신수종사업은 아직 완전히 성숙한 산업이 아니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따라서 강세장에서는 증시 흐름을 따라 높은 수익을 올리지만 약세장에서는 심리적으로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즉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하는 성장주와 비슷해 그만큼 리스크도 클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 상무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아무리 주식시장이 좋아도 내재가치가 약한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