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일본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2011. 5. 28. 08:42지구촌 소식

피치, 일본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강등

[뉴스핌] 2011년 05월 28일(토) 오전 06:35   가| 이메일| 프린트

 

[뉴스핌=장안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피치는 27일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로 재확인했으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었다.

피치는 이번 조정에 대해 "정부의 채무부담이 늘며 국가신인도에 부정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공재정을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더욱 강력한 재정 긴축 대책을 내놓을 것"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하세가와 나오미 미스비시 UFJ 모간 스탠리 시큐리티즈의 선임 채권 전략가는 "일본 정부는 신규 국채 발행 없이 대지진 구호에 필요한 첫 번째 추가 예산안을 통과시켰으나, 현재는 두 번째 예산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여기에는 매우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재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정부가 추가로 국채를 발행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또 정부와 여당은 일정기간 동안 판매세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사회보장비용은 정부 예산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부문의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현행 복지체계를 개편해야만 한다"며 "정부가 복지개혁 의사를 밝혔기에 이 또한 관심 집중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맥과이어 런던 라보뱅크의 전략가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전망 강등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피치의 이번 움직임은 S&P가 지난 1월 일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것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이며, 또 일본국채 대부분이 본성적으로 등급 변화에 둔감한 일본인 소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 같은 이유로 지난 번 S&P의 등급 전망 강등 이후에도 채권 시장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떨쳐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