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팔아 月매출 1억…대체 비결이 뭐야?

2011. 6. 15. 09:13분야별 성공 스토리

놀부부대찌개 타임스퀘어점, 쇼핑몰에 입점 집객효과 커요
기사입력 2011.06.14 17:21:28 | 최종수정 2011.06.15 08:47:44

◆ 1등 점포의 비결 ◆

"유명 프랜차이즈가 갖는 브랜드 효과에 안주해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가맹점주 스스로 `경영자` 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아이템을 선정하고 기본에 충실한 점포 운영, 인력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등 점포가 될 수 있지요."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타임스퀘어점에서 만난 허재필 사장은 `경영자` 마인드를 강조했다. 그는 가맹점이라는 생각으로 본사에 의존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주인 의식을 갖출 것을 강조했다.

2009년 9월에 문을 연 타임스퀘어점이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매장 중 1등이 된 것도 허 사장의 이런 소신이 있어 가능했다. 이곳의 매장 규모는 놀부 매장 평균인 105.6㎡(32평)지만 월매출은 1억원으로 다른 매장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허 사장은 높은 매출 이유가 단순히 쇼핑몰에 입점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는 "집객 효과가 높은 쇼핑몰에 입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수백 개의 점포가 자리잡고 있는 곳에서 잘 되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권과 아이템 간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내에서 부대찌개를 선택한 이유도 쇼핑몰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진 = 놀부부대찌개

"쇼핑이나 영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많이 선택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동시에 쇼핑을 통해 지친 몸을 채워줄 푸짐한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도 알았죠. 그래서 놀부 브랜드 중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양도 많은 부대찌개를 선택한 겁니다."

허 사장은 놀부 브랜드를 창업하기 전에 5년간 다른 사업을 했었다. 충분한 사업 경력이 있음에도 그는 놀부 브랜드로 사업을 하기로 결정한 후 6개월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특히 본사 교육 외에 개인적으로 다른 놀부 매장에 취업해 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바지 무릎이 찢어질 때까지 걸레질을 하는 등 직원으로서 기본적인 것부터 경험을 쌓았다"며 "이런 경험이 점포 운영 중 선택이 필요한 순간 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 말했다.

허 사장은 또 본사 슈퍼바이저를 충분히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슈퍼바이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어서다.

그는 "점포 오픈 첫해 겨울에 글로벌 경제위기와 신종플루 확산으로 쇼핑몰 이용 고객이 눈에 띄게 줄자 담당 슈퍼바이저와 의논해 매장 곳곳에 손소독기 등을 설치했다"며 "그 결과 타임스퀘어 내에서 안전에 가장 먼저 힘을 쓰는 매장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