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7. 11:27ㆍ지구촌 소식
"노르웨이 살인마는 정신이상자"..변호인도 경악
변호인 "그는 미친 것 같다"
사법당국, 반인륜 범죄 적용 검토
이데일리 | 김기훈 | 입력 2011.07.27 09:2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에 대해 그의 변호인조차 놀랐다. 정신이상 가능성이 농후한데다 살인을 위해 약물까지 복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레이빅의 변호를 맡은 게이르 리페스타드는 그와의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황으로 봤을 때 그는 미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그가 스스로를 강하게 하려고 총기 난사 전 약물까지 복용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브레이빅이 자신이 몇 명을 죽였는지를 묻기도 했다며 스스로 전쟁 상태에 빠져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빅이 자기 자신을 전사라고 생각하고, 지금의 전쟁은 60년 동안 이어질 것이며 이후에는 본인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는 것.
브레이빅은 두 건의 테러 후 자신이 사살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자신이 쏜 총에 숨진 10대 청소년들에 대해 동정심은 없다는 전언이다.
노르웨이 사법당국은 그에 대해 반인륜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테러 범죄에 대한 법정 최고형은 징역 21년형. 하지만 노르웨이 안팎에서 그의 잔혹한 범죄에 대한 사법조치가 너무 관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당국은 최고 징역 30년형까지 구형할 수 있는 반인륜 범죄 기소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한편 벨기에 현지 뉴스통신 벨가는 브레이빅이 범행 전 인터넷에 올린 선언문에서 벨기에 내 반역자가 1만7000명에 달한다면서 벨기에 내 원자력 발전소나 정유시설 등을 테러 대상으로 거론, 정보 당국이 발칵 뒤집혔다며 이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구촌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팍스콘, 3년대 로봇 100만대 설치 (0) | 2011.07.30 |
---|---|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방은 달랑 3개? (0) | 2011.07.30 |
클린턴 “한·미 FTA는 FTA의 모델” (0) | 2011.07.26 |
'70억 인구시대' 맞는 지구촌, "6번째 대멸종기 맞나" 우려 (0) | 2011.07.20 |
펑펑 쓰던 미국인, 저축으로 눈 돌린다 (0) | 2011.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