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자금, 대이동..."안전이 최고지"

2011. 8. 20. 09:01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글로벌 투자자금, 대이동..."안전이 최고지"

머니투데이 | 최종일 기자 | 입력 2011.08.19 19:26

 

[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유럽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도미노 폭락세를 보이면서 전세계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대이동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국채가 급등세를 보였고 전날 마감가 기준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한 금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0.007%포인트 하락(국채가격 상승)한 0.984%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97%까지 떨어져 올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사상최저인 1.973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 전날보다 0.08%포인트 낮은 2.08%로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를 하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저점을 기록한 때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기로 여겨지던 2008년12월이다. 당시 신용시장의 손실액은 1조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기후퇴 가능성이 엄습함에 따라 일본 엔화와 더불어 최근 약세를 보였던 달러도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위스와 일본 통화가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지만 추가 개입 부담으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달러/엔환율은 국제외환시장에서 0.19엔(0.25%) 떨어진 76.39엔을 기록중이다. 일본 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채무위기 리스크가 없다는 이유로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1번지로 통용되고 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4% 상승한 74.271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에도 0.77% 올랐다. 또 달러/유로 환율은 0.03%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432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값 역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금 선물 12월물은 뉴욕 상품거래소 전자거래에서 전일대비 온스당 39.70달러(2.18%) 올라 사상최고인 1858.60달러를 기록하며 1850달러도 돌파했다.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의 침체 우려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증시도 폭락세를 보이면서 강화됐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스트레터지스트들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선진국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대규모 재정 적자를 안고 있고 이머징 국가들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점들이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