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1. 09:30ㆍ지구촌 소식
포브스,집 팔아 金 산다면 ‘최악의 투자’
기사입력2011-09-20 22:00기사수정 2011-09-20 22:00
"값이 오른다고 무작정 금을 사들이거나 값이 떨어진다고 지금 집을 파는 것은 최악의 투자 선택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재정위기에 이어 유럽의 채무위기로 유로존 붕괴가 우려되면서 금융시장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치솟고 집, 원자재와 같은 실물자산과 유로화의 가치는 추락하고 있다. 이쯤에서 주식과 주택을 팔고 금을 사야 할까. 급변하는 세계 금융시장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바꿔야 할까.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금융 전문가들의 기고문 형식을 빌려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지금 투자자들이 반드시 피해야 할 5가지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포브스는 우선 피해야 할 것으로 주식매도를 꼽았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초 상승세를 접고 8월 이후 5∼10% 하락하며 연초부터 5월까지 상승폭을 모두 까먹었다. 세계 경기회복 전망 속에 힘찬 상승세를 보였던 미 증시는 유럽의 채무위기,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미국의 재정위기 등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 회복세 전망이 어두워지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포브스는 그러나 최소 5년 전망을 기초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시장 전망이 어두울 때 주식을 파는 것은 통상 악수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시장이 불확실할 때 시장수익률 이상 수익을 거두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집을 파는 것도 마찬가지로 악수가 될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10년에 걸친 두 자릿수 집값 상승세를 뒤로 하고 주택시장이 수요 감소, 집값 하락, 이에 따른 추가 수요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접어들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지금 당장 집을 팔기도 어렵고, 또 큰 희생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 주택매도는 악수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포브스는 앞으로 10년 안에는 집값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지금은 참고 기다리라고 충고했다.
세계 경기회복세 둔화, 유럽 채무위기 등 불안한 장세 속에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금과 채권, 일본 엔 매수는 피해야 할 최악의 선택으로 꼽혔다.
금은 향후 물가상승(인플레이션)에 대비한 위험제거(헤지) 등으로 인해 31.1g(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격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또 금리가 현 제로 상태에서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미 재무부 채권도 가격 급락 가능성을 늘 안고 있다며 피해야 할 투자 대안으로 포브스는 지목했다.
일본 엔은 안정성과 대지진 및 지진해일(쓰나미)에 따른 일본 재건사업 등에 대한 기대로 최근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면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포브스는 강조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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