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과자인데 1천원 넘게 차이나"

2011. 9. 26. 19:18이슈 뉴스스크랩

"똑같은 과자인데 1천원 넘게 차이나"

연합뉴스 | 장아름 | 입력 2011.09.26 16:33

 

오픈프라이스 이후 과자, 빙과류 판매가 격차 커져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오픈프라이스 실시 이후 과자와 빙과류 등의 가격이 상점에 따라 1천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YWCA는 광주ㆍ전남의 80개 소매업체를 상대로 라면, 과자류, 빙과류 품목의 소매업종별 판매가를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여수, 순천 YWCA와 함께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롯데 칙촉오리지날의 판매가가 최고 1천400원 차이 난 것을 비롯, 해태 브라보콘 1천250원, 크라운 콘칩 1천160원 등 1천원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월드콘의 경우 지난 7월 최저가 894원, 최고가 1천882원 등 상점에 따라 최고 988원 차이를 보였고 지난 8월 권장소비자가를 1천500원으로 책정했음에도 일부 가게에서는 오히려 권장가보다 비싼 2천원에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판매처에서 최종판매가격을 표기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추기 위해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시행한 후 오히려 과자, 아이스크림류의 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데 이어 권장소비자가 체제로 복귀한 지 2달이 돼가지만 가격안정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YWCA는 설명했다.

대부분 2천원 미만인 이들 품목은 2010년 오픈프라이스 품목으로 포함됐다가 소비자들이 가격비교를 통해 저렴한 곳을 찾지 않는 만큼 가격인하 효과가 미미하다고 판단돼 1년 만인 지난 7월 제외 품목으로 고시됐다.

광주 YWCA의 한 관계자는 "오픈프라이스 취지가 무색하게 판매처에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오픈프라이스 제도에 대한 홍보와 가격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광주 YWCA는 27일 오후 광주 유스퀘어 광장과 순천, 여수 등지에서 오픈프라이스 제도를 바로 알리기 위한 홍보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are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