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올해까지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대형아파트의 집값이 수도권 평균보다 7배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8년 2월 22일부터 2011년 10월 18일까지 1기 신도시의 대형아파트(공급 132㎡이상)의 매매가는 19.58%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변동률(-2.86%)의 약 7배다. 서울 대형아파트(-5.13%)의 4배, 수도권 대형아파트(-9.67%)의 2배 수준의 하락세다.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의 가격이 특히 약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대형아파트 약세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신도시 경쟁력 약화 ▲주택노후화와 리모델링 규제 완화 무산 ▲판교.광교신도시 새 아파트 입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면적대별 매매가변동률 하락세를 살펴보면 평촌.분당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인 면적대는 평촌의 198㎡ 이상(-25.04%)이다. 분당의 132㎡ 이상~165㎡ 미만 매매가가 21.2% 하락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분당 165㎡ 이상~198㎡ 미만(-21.17%), 평촌 132㎡ 이상~165㎡ 미만(-21.05%), 평촌 165㎡ 이상~198㎡ 미만(-20.08%) 등의 순이었다.
중동 132㎡ 이상~165㎡ 미만의 매매가는 9.51% 하락해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 중에 하락세가 가장 약했다. 2012년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1기 신도시 대형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규제 완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본 입지가 뛰어나고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도시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중장기 투자로서의 가치는 높다"고 덧붙였다.
[백상경 기자]
신도시 대형아파트의 몰락
2011. 10. 20. 09:10ㆍ부동산 정보 자료실
신도시 대형아파트의 몰락
매일경제 10/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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