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경영진, 주가 오르자마자 거액 챙겨

2011. 11. 20. 12:14이슈 뉴스스크랩

안철수연구소 경영진, 주가 오르자마자 거액 챙겨
회사측 "왈가불가 할 수 없다"
기사입력 2011.11.19 11:32:13 | 최종수정 2011.11.19 21:08:15

안철수연구소의 경영진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행보로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 9월 이후 자사주를 대거 처분, 거액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가 지난달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중 절반을 팔았다.

1만주를 주당 6만2280원에 장내에서 팔아 6억2280만원을 벌었다.

조동수 상무이사는 이달 14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해 4500주를 주당 7650원에 취득했다. 이후 16일에 이들 주식을 주당 8만2322원에 모두 팔아 이틀만에 3억3000만원 상당의 차익을 거뒀다.

2010주를 가진 조시행 상무이사는 8월10일 주당 2만3200원에 100주를 팔고, 10월 11~12일 1950주를 매각했다.

8월 당시 처분 가격은 주당 2만3200원이었으나 10월 11일과 12일은 각각 6만원, 6만863원으로 급등했다.

김기인 상무이사는 보유 주식 4000주를 9월 6일 주당 5만400원에 전부 팔아 2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같은날 서남섭 사외이사는 300주를 주당 5만150원에 매도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사회 의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온 지난 9월2일부터 급등했다.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이 회사의 평균주가는 2만615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박원순 변호사와의 후보단일화, 대선주자 부각 등 정치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급락과 급등을 되풀이했다. 최근에는 안 원장이 주식 지분 절반을 기부한다는 발표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10만원에 육박했다.

현재 주가는 8만4200원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경영진의 주식 처분에 대해 "경영진이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이다. 매도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이므로 회사 측에서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