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나쁜` 가계 빚 갈수록 늘어난다

2011. 11. 22. 09:07사회 문화 연예 스포츠

`질 나쁜` 가계 빚 갈수록 늘어난다
기사입력 2011.11.22 08:04:14 | 최종수정 2011.11.22 08:04:43매일경제

 

9월 말 현재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총391조2조926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840조9231억원의 46.5%에 달했다고 연합뉴스가 22일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5년 전인 2006년 말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9.7%에 불과했다.

 5년간 은행권 대출은 346조2000억원에서 449조6000억원으로 103조원 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제2금융권 대출은 163조원 늘어 증가율이 1.6배에 달했다.

 2006년 이후의 추세는 2000년대 초중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다.

 2006년까지 가계대출을 주도했던 것은 은행권이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은행권 대출은 124조원 가량 늘었다.

 이에 비해 제2금융권 대출은 33조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은행권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제2금융권 대출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난 것은 2006년 이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등 은행권 대출을 규제하면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사 대출은 4조원 가량 늘었으며 카드사, 할부금융사 등의 대출도 2조원 가까이 늘었다. 증권사, 대부업체 등이 포함된 기타 금융사의 대출도 3조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제2금융권은 아니지만 은행권의 전세보증금 담보대출도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전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1월말 800억원에서 10월말 현재 1670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도 296억원에서 597억원으로 급증했다.

 [뉴스속보부]